“대구 광역철 원대역 만들어 달라”
“대구 광역철 원대역 만들어 달라”
  • 조혁진
  • 승인 2020.09.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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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회 김종일 의원 시위
“인근 재개발로 수요 증가 예상”
김종일-대구서구의원원대역 피켓시위
김종일 대구 서구의원이 22일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권 광역철도의 원대역 조기 착공을 요구하는 피켓시위에 나섰다. 조혁진기자

대구 서구의회와 서구·북구 등 주민들이 대구권 광역철도 신설역에서 제외된 원대역의 조기 착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 서구의회 김종일 의원은 22일 오전 중구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권 광역철도 원대역의 조기 착공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김 의원은 “대구시가 국책사업의 예산을 확보하는 데 있어 정확한 예산 측정과 수요 예측을 실패했고 이로 인해 원대역이 장래역으로 지정됐다”고 지적했다. 초기 예산 책정 과정에서 시스템분야와 차량기지 등 중요 사업비가 누락됐고 추후 해당 부분이 사업에 추가되며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대구와 경북 구미·경산 등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로, 원대역은 당초 신설역으로 지정돼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기초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사업비용이 20% 이상 늘어난 탓에 예타를 다시 받게 됐고, 그 결과 경제성과 이용 수요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도출돼 왜관공단역과 함께 신설역에서 장래역으로 전환됐다. 장래역은 건설 계획이 확정된 신설역과 달리 향후 상황에 따라 건축 여부가 정해지는 역이다.

원대역의 이용 수요가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김 의원은 “원대역 인근에 1천658가구가 입주 예정이고 북구와 중구에도 1만여 가구가 들어서기에 역에 대한 수요도가 높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원대역은 3호선 이용자들이 환승할 수 있는 유일한 역”이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구 원대동, 북구 고성동을 중심으로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원대역 착공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민 정책참여 플랫폼 ‘토크대구’에 오른 관련 게시글은 지난 8월 12일~9월 10일 한 달 만에 가장 많은 공감 수(1만2천647건)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안자는 “원대역이 제외된 대구권 광역철도는 노선이 무궁화호와 같아 무궁화 2호가 될 뿐인데다 확장성이 낮다”고 비판하는 한편, 칠곡군이 자체예산을 활용해 북삼역 건설을 추진한 것을 예로 들며 “대구시도 시 예산을 들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대구시는 원대역의 조기 착공이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가시행 사업이라 지자체 차원에서 결과를 되돌리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1단계 공정은 장래역으로 지정된 두 역을 제외한 상태로 38%가량 진행됐다.

대구시 철도시설과 관계자는 “2단계 사업 혹은 신규 사업을 발굴할 때 원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 예산을 투입해 원대역을 착공해 달라는 요구에는 “예산의 70%가 국비로 이뤄진 사업이라 국비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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