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사각지대 무인점포
방역 사각지대 무인점포
  • 김수정
  • 승인 2020.09.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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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진관·빨래방 등 다수
출입명부 없고 관리자도 부재
마스크 미착용 이용객도 많아
22일 오전 10시께 대구 중구에 위치한 한 무인 사진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다수의 시민이 수시로 매장을 드나들었다. 매장 내에는 방역이 철저하다는 안내문이 부착됐지만, 출입명부와 체온계 등은 매장에 전혀 마련되지 않아 방역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인으로 운영되는 매장이 느는 가운데, 무인 매장이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 찾은 달서구의 한 무인 판매점도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허술하긴 마찬가지였다. 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탓에, 다수의 사람들은 매장 내에서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음식을 섭취했다. 매장 내 일정 거리두기를 유도하는 스티커나 수기 출입 명부 등은 보이지 않았다.

대구지역 사진관, 판매점, 빨래방 등 무인매장 7곳 중 방문자 명단 작성이 이뤄지는 곳은 단 한 군데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관리하는 인원이 따로 없어 일부는 작성을 하지 않고 매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부 시민은 무인 매장에 대한 방역 우려를 나타냈다. 대학생 최석주(25)씨는 “아무래도 무인매장은 관리하는 사람도 없다 보니 누가 스쳐갔는지 알 길이 없어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크다”면서 “무인매장에 대한 세부적인 방역지침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무인 매장의 특성상 주기적인 소독 등의 방역 대책도 미흡한 경우가 많았다. 대구 중구의 한 오락실 관계자는 “아침마다 용역 업체를 불러 청소를 하고 소독을 하는 등 방역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손님들이 오랫동안 머무는 것은 아니라서 하루에 몇 번씩 소독을 실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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