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독감백신 돈 내더라도 맞겠다”
시민들 “독감백신 돈 내더라도 맞겠다”
  • 조혁진
  • 승인 2020.09.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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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접종 중단에 유료 몰려
코로나19와 동시 유행 우려
“서둘러 접종” 의료기관 붐벼
다시-유료독감예방접종
23일 오후 2시께 대구 달서구 호림동 산업보건협회 대경지역본부에서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조혁진기자

유통 과정 문제로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이 돌연 중단되자 사람들은 유료 접종을 맞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몰렸다.

질병관리청이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일시 중단하지만 일반인 대상 유료 접종 백신은 별도로 배송되기 때문에 접종을 중단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유료 접종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병원으로 모여든 것이다.

23일 오후 2시께 대구 달서구 호림동 대한산업보건협회 대경지역본부는 독감 접종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는 손채완(40)씨는 “무료로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업 재개를 기다리다가 감염이 될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2~3일간 정부에서 별다른 발표가 없다면 아이들도 예방접종을 맞게 할 것”이라도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접종 시기를 앞당기거나 생애 첫 독감예방접종을 맞으러 온 이들도 있었다.

직장인 김모(여·32)씨는 “이전에는 매년 10월께 받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해서 조금 일찍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고, 여모(여·62)씨는 “하도 뉴스에서 접종을 받으라고 해 생전 처음 독감 접종을 받으러 왔다”고 했다.

대한산업보건협회는 이날 유료 접종만 가능한데도 무료 접종 시기와 비슷한 인원이 모였다고 전했다. 대한산업보건협회 관계자는 “무료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쉽지만 방역을 위해 접종에 많이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21일 오후 조달업체가 백신 유통 중 냉장차로 재배분하는 과정에 백신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며 22일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중단됐다. 방역 당국은 백신 품질 확인이 이뤄질 때까지 모든 무료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히고, 품질 최종 검증에 2주가량 소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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