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대구기업, 과감·신속히 지원하라
벼랑 끝 대구기업, 과감·신속히 지원하라
  • 승인 2020.09.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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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코앞이지만 대구지역 기업들의 얼어붙은 자금 사정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대구지역 기업 90%가 추석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거나 줄일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23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362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추석 경기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7.9%가 지난해 추석에 비해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죽는다고 아우성 친 지난해 악화 응답이 76.6%였으니 벼랑끝으로 내몰린 올해의 실정을 알만하다.

업종별로도 모든 업종에서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이 나왔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이 89.5%로 가장 높았고, 그중에서도 유통 및 도소매업이 92.0%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의 경우 경기악화 응답이 88.3%로 나타나 전년(62.5%)에 비해 악화됐다는 응답이 무려 25.8%포인트나 증가했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의 59.8%가 ‘내수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답했고, ‘수출감소’를 지목한 기업도 전년(14.0%)대비 11.8%포인트 상승한 25.8%로 나타났다. 내수부진 및 수출 감소 등의 경기악화 이유로 응답 기업의 총 95.6%가 코로나19를 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고 보니 체불업체나 임금지급을 미루는 업체도 늘고 있다. 응답기업의 58.8%가 상여금 또는 선물을 지급할 것으로 집계됐으며 전년(73.8%)보다 15%포인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기업들의 숨통을 죄고 있는 돈가뭄을 풀어줘야 한다.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80.7%에 달했는데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2.3%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이 80.0%, 비제조업 70.2%로 나타났다. 추석 전 자금 확보도 어렵지만 추석 이후는 더 막막하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데다 자금난까지 겹친 지역기업들에 현실에 맞는 자금 지원대책이 필요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때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는 설문에 68.5% 기업이 ‘경영안정 자금 지원’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포스트코로나 대처방안으로 52.5%가 ‘경비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지만 더 졸라 맬 여지라도 있는지 의문이다. 이런 상황이면 정부나 지방정부가 빛을 내서라도 과감-신속히 지원하는 것이 마땅하다. K방역의 노하우를 살려 경제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지역 전 사업체에 대해 체감할 수 있는 금융-세제-고용 지원대책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 코로나로 무너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선 대구지역 기업을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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