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여러분, 무대 위에서 알바해 보실래요?”
“관객 여러분, 무대 위에서 알바해 보실래요?”
  • 석지윤
  • 승인 2020.09.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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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도적단 ‘단기알바모집’
25·26일 골목실험극장서
관객·배우 경계 무너뜨려
공연 끝나면 알바비 지불도
실험극페스티벌포스터
극단 도적단(대표 정호재)이 25일~26일 양일간 골목실험극장에서 신작 ‘단기알바모집’을 무대에 올린다.

극단 도적단(대표 정호재)이 25일~26일 양일간 골목실험극장에서 신작 ‘단기알바모집’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작 ‘단기알바모집’은 제2회 실험극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 알바생이면서 동시에 관객이고 또한 배우가 되는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다.

‘단기알바’(단기아르바이트)는 하루 혹은 몇 시간, 길게는 며칠 정도 일하고 시급이나 일급으로 급여를 받는 아르바이트를 말한다. 이번 공연은 단기알바를 주제로 관객들과 배우의 경계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등 실험적인 시도로 구성된다. 먼저 이번 공연을 위해 관객들을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모집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이렇게 모인 관객들은 매회 극장을 찾아 관객으로 근무하며 시급을 벌게 된다. 공연이 끝나면 극단은 관객들에게 알바비를 지급하며 단기알바의 형식을 완성한다.

공연 내용에도 관람객의 참여가 시도된다. 단기알바 모집공고를 보고 온 사람들이 모이고, 출석체크를 시작으로 팀이 정해지고, 곧이어 단순한 작업이 시작된다. 작업을 하면서 관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함께 시간을 공유하게 된다. 관객이 티켓값을 ㄴ기보다 알바비를 받는 극은 획기적이다. 극단은 관객들에게 티켓 값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알바비를 관객들에게 지불한다. 관객들은 고작해야 한 시간, 시급 만원을 벌기위해 소극장을 찾아온다.

극단 도적단은 이번 공연에서 처음 마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어색함을 알바라는 공통분모로 풀어내고 공감하며 지극히 현실적인 일들을 연극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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