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은 구하려는 노력도 안해
민주당은 질문에 대답 없어
청와대가 명확하게 해명을”
국민의힘은 27일 서해상 실종 공무원에 대한 북한군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시위에 나서 “오늘 청와대에 와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정말 여기에 계시는지, 제대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지 여쭈어보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이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분이다”며 “대한민국의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해상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했지만 군 수뇌부는 이를 알고 있음에도 구하려는 노력을 전혀 안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은 지금 우리 대통령은 어디에 계시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궁금한 점을 추궁하려 해도 민주당에서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첫 주자인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대한민국 대통령을 찾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지금 어디 계신 건가요’라고 쓰인 패널을 들고 문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기본임에도 대통령께서는 어디서 무엇을 하셨나”라며 “우리 국민을 살릴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청와대의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수석은 이날 1인 시위는 21대 총선 이후 국민의힘의 첫 장외 일정이지만, 본격적인 장외집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장외집회로 나가는 시발점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곽상도 전주혜 배현진 의원이 차례로 이어받은 뒤 오후 주호영 원내대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28일에는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소속 의원들과 비상대책위원들이 참석하는 의원총회를 개최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