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다녀오더니…삼성 강한울, 강해졌다
군대 다녀오더니…삼성 강한울, 강해졌다
  • 석지윤
  • 승인 2020.09.27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일 롯데전서 1군 복귀
타율·출루율·장타율 4할 이상
곧바로 주전 유격수 자리 꿰차
518경기만에 첫 홈런 신고도
삼성, SK와 12차전은 1-12 패
강한울1
삼성 내야수 강한울(29)이 전역 직후부터 불방망이와 안정적인 수비로 무주공산이던 삼성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예비역 내야수’ 강한울(29)이 전역 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곧바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지난달 27일 상무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강한울은 보름가량 퓨쳐스 리그에서 적응기를 가졌다. 강한울은 지난 10일 롯데전에 선발 출장하며 1군 무대에 복귀를 알렸다. 이후 27일 기준 14경기에 출장해 타율(45타수 18안타), 출루율, 장타율 모두 4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이 약점이던 삼성에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두산전에선 홈런을 쏘아 올리며 프로데뷔 후 518경기 1천545타석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는 종전 오재원(1천40타석)의 기록을 훌쩍 넘긴 KBO리그 최다 타석 첫 홈런이다.

한 KBO리그 해설위원은 “강한울 선수가 입대 전과 질적으로 달라진 스윙을 하고 있다”며 “입대 전에는 공을 맞추는데 급급했다면 지금은 공을 정확하게 때려내 외야로 보내고 있다. 타구질이 현저히 달라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해민-김상수-구자욱-김동엽-팔카-이원석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상위-클린업 타선은 그동안 제몫을 해왔다. 하지만 하위타선은 기회때마다 침묵하는 등 타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강민호가 분발하고 있지만 체력과 부상 문제로 자리를 비울 때면 하위타선의 무게감은 현저히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강한울의 가세로 삼성은 한 층 더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강한울은 수비에서도 빛을 발한다. 부상과 부진으로 인한 이학주의 2군행 이후 주전 유격수 자리는 김지찬이 맡아오다 강한울의 차지가 됐다. 강한울은 올시즌 무실책을 기록하며 내야수비에도 안정감을 가져왔다.

강한울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2차전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했지만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박계범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섰다. 강한울이 잔여 시즌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 삼성의 하위권 탈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삼성은 SK에 1-12로 패했다. 시즌 52승 2무 64패째. 삼성의 선발투수 원태인은 2.1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원태인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22일 NC전에 이어 동갑내기 동기 김도환과 시즌 2번째로 배터리를 이뤘지만 초반부터 무너지며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시즌 8패(6승)째. 원태인은 이날 패전으로 8월 4일 승리투수가 된 이후 8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6패만 떠안게 됐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