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407명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407명
  • 조재천
  • 승인 2020.09.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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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통증 호소…증상 호전 중
‘백신 사용 중단’ 발표 뒤에도
접종자 수 자고 일어나면 증가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전국 10개 시도에 걸쳐 407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들 중 1명은 이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28일 질병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인 정부 조달 백신 물량의 접종 건수는 10개 지역 407건”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에서만 접종자 179명이 확인돼 전체 접종자의 44%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 75명, 경북 52명, 전남 31명, 인천 30명, 서울 20명, 충남 13명, 대전·제주 각 3명, 충북 1명 등 순이었다.

문제가 된 독감 백신을 맞은 407명 가운데 이상 반응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사람은 1명이다. 양 국장은 “어제 1명이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통증 부분이 점점 완화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 외 이상 반응이 보고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질병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뒤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 25일 이후 확인된 접종자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양 국장은 이와 관련 “긴급하게 백신 사용 중단을 하고 난 이후 시스템을 통해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의료기관에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긴급하게 안내했지만 그 과정에서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조달 물량(무료 접종분)과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물량(유료 접종분)을 관리하는 데 있어 약간의 부주의한 면이 있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질병청은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 놓는 등 냉장 유통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신고받고 지난 21일 국가 예방 접종 사업을 중단했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578만 명분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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