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소리’ 나는 지역 요양병원 방역지침
‘똑소리’ 나는 지역 요양병원 방역지침
  • 조재천
  • 승인 2020.09.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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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68곳 특별 점검 실시 결과
승강기 환승으로 외부인 관리
직원 진단 검사비용 50% 지원
대면 회의, 비대면 회의로 전환
대구시는 지역 요양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자체적인 감염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경북 포항 소재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 발병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고위험 집단 시설로 간주되는 요양병원은 고령 또는 기저 질환으로 장기간 입원 중인 환자가 많기 때문에 철저한 감염 관리가 요구된다.

이에 시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지역 요양병원 68곳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대비 특별 점검을 실시해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프라임요양병원과 첨단요양병원은 자체적으로 감염 관리를 강화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프라임요양병원는 두 대의 엘리베이터 환승 방법을 적용해 외부 방문객을 철저히 통제·관리하고 있다. 병원 전 구역 자체 방역 및 소독 강화는 물론 병실 내 세면대 설치로 모든 종사자와 환자의 손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감염 관리 경험이 많은 실무 간호사를 방역 책임자로 지정해 감염 예방에 대한 모든 권한을 부여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직원들에게도 코로나19 진단 검사 비용을 50% 지원하는 등 감염 예방에 대한 병원장의 의지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병원인 첨단요양병원은 직원 간 대면 회의 대신 ‘메디통’으로 공지 사항을 전달하고, 종사자에 대한 증상을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 감염 예방 안내 방송도 매일 3회 실시해 직원과 환자의 감염 관리 생활화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요양병원 내 면회 금지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지나친 대응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첨단요양병원은 입원 중인 어르신의 정서적 안정과 보호자의 걱정을 덜기 위해 이번 추석을 맞아 환자 사진이 담긴 카드를 보호자에게 보낼 예정으로,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집단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에서는 병원 관계자와 환자가 감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늘 인식하고 코로나 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별히 이번 추석 방역 기간 동안 지역 내 감염 확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모든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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