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들도 ‘언택트 추석차례’ 동참
종갓집들도 ‘언택트 추석차례’ 동참
  • 박병철
  • 승인 2020.10.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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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친척 7, 8명 참여 ‘단촐’
마스크 착용·일정 거리두기
음복 대신 개인 도시락 준비
종갓집추석명절풍경
석담 이윤우 선생의 16대 종손이병구 씨(68)는 1일 사랑방에서 덕담을 주고받는 음복을 생략하고 음식을 개인도시락에 담아 각자의 집에서 음복을 하게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종갓집 추석명절에 마스크, 음복도시락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시대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石潭)이윤우 선생의 16대 종손 이병구(68)씨는 지난 1일 석담종가에서 인근에 사는 친척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출하게 추석 차례를 올렸다.

해마다 50여 명이 종가를 찾아 차례를 지냈으나 이씨는 올해 언택트 추석 캠페인에 동참 하면서 종친과 자녀들에게 종택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50㎡의 종가 사당에서 차례를 올릴 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접촉을 최소화 했다.

사랑방에서 술과 음식을 먹으며 덕담을 주고받는 음복을 생략하고 음식을 개인 도시락에 담아 각자의 집에서 음복을 하게 했다.

이 씨는 이동 시간을 고려해 쉽게 상하지 않는 음식과 과일, 음료수 등으로 도시락을 준비했다.

이로 인해 8시 30분에 시작된 이 씨의 종갓집 차례는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조선시대 후기 대사헌·이조판서를 지낸 귀암 이원정(李元禎)13대 종손인 이필주(78)씨의 귀암종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등장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40여 명의 종친들이 참석했으나 올해는 7명만이 참석, 마스크를 착용하고 차례를 올렸다.

석담 종손 이병구 씨는 “코로나19 예방과 음복의 예를 다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도시락으로 각자의 집에서 음복을 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칠곡=박병철기자 pbcchul@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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