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바다
그녀의 바다
  • 승인 2020.10.04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환 시인

그녀의 바다에는 달무리 있어

별과 달이

고래와 물고기가 드나들며 노닐고

희한한 욕정이 파도를 치네

그녀의 바다에는 태양이 있고

그녀의 바다에는 우주가 있고

그녀의 바다에는 생명이 있었네

그녀의 바다에는 활화산이 있어

화산처럼 용암이 솟구쳤네

그녀의 바다,

용광로 같은 그녀의 바다에

거대한 불기둥이 잠기는 꿈을 꾸었노라….

◇김종환(金鍾煥)= 대구 출생, 문학박사, 대구문학 추천등단(98),전 육군3사관학교 교수, 신한국인성대학원 <천자문> 강의 등, 시집 <천당에 갔더니 아무도 없었네>, <참소주를 마시면>, <은밀한 즐거움>, <아름답게 보면 세상은 아름답다>, <참소주를 좋아하는 이유> 외 다수 출간.

<해설> 참신한 시어에 감흥이 피어난다. 그녀의 바다에는 달무리가 있고, 욕정이 헤엄을 치고, 태양이며 우주, 생명이 있다.

마지막 연의 저 ‘거대한 불기둥’은 생성의 창조가 아니겠는가. 즉 창세기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처럼….

바다는 만물의 원천 어머니다. 새콤달콤한 감칠맛 나는 시의 바다에 풍덩 빠져본다.

독자의 명치끝을 짓누르는 기묘한 눈물이 있다.

-제왕국(시인)-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