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서 잃은 안정감 선발로 되찾은 장필준
불펜서 잃은 안정감 선발로 되찾은 장필준
  • 석지윤
  • 승인 2020.10.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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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5이닝 1실점 호투
선발투수 자리매김 기대
삼성의 ‘베테랑 우완투수’ 장필준(32)이 선발투수로 연착륙할 수 있을까.

지난 4일 창원 NC전에 장필준이 삼성의 선발로 전격 기용됐다. 지난 2015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장필준은 줄곧 불펜 투수로 활약해왔다. 2017시즌부터 매년 60이닝 이상 소화하는 동시에 두 자릿수 홀드나 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의 필승 불펜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올시즌 장필준의 성적은 24경기에서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8.18로 데뷔 시즌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날 장필준의 선발 기용에 대해 “이 선수의 능력을 다시 끌어올릴 기회가 필요하지만 불펜에선 타이밍을 정하기 쉽지 않다”며 “중간계투로 등판할 경우 자신의 공을 못 던지는 경우가 많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필준이 그동안 선발 마운드에 오른 횟수는 고작 2회. 장필준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16년 5월 3일 대구 넥센전. 무려 1천615일만의 선발 등판이다. 허삼영 감독이 장필준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 것은 단순히 분위기 전환 때문은 아니다. 올시즌 삼성에서 선발 등판 경험이 있는 선수는 총 11명이다.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와 베테랑 좌완 백정현이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이탈하면서 선발진 운용에 차질이 생기자 허 감독은 노장 윤성환, 롱릴리프 김대우 뿐만 아니라 고졸 루키 허윤동과 이승민에게 선발기회를 줬다.‘계산이 서는’ 선발투수가 부족했던 탓이다. 삼성은 올 시즌 한때 4위까지 오르는 등 선전했지만 선발투수들이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동력을 잃고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가을야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내년시즌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삼성은 확실한 선발투수를 발굴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이날 역시 선발 로테이션 상으로는 지난달 29일 선발 등판한 좌완 루키 이승민의 차례였지만 1군에서 말소된 상황. 올시즌 선발진이 무너질 때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갔던 김대우는 전날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라 선발 등판이 불가능했다.

이들 대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은 이날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장필준이 잔여 경기에서도 호투하며 성공적으로 보직을 변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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