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다음주부터 매일 등교 가능성
대구, 다음주부터 매일 등교 가능성
  • 남승현
  • 승인 2020.10.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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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고교 최우선 적용
초중고 전체 또는 중고교만
여러가지 방안 놓고 고민 중
원격수업 장기화 학력 격차
경제력 따른 불균형 등 고려
대구지역 일선 학교들이 다음주부터 매일 등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의 경우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는 데다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력 격차, 교사 및 학생, 학생간의 소통 문제, 학생들의 학습 패턴 상실 등이 심해지면서 대구시교육청이 일선학교의 매일 등교를 심각하게 검토 중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수성구 일부 사립학교들이 코로나19 안전을 강조하면서 매일 등교 대신 격주수업을 하고 있지만 상위권 학생 및 상류층 학부모를 제외하고는 매일 등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고교를 최우선적으로 매일 등교시키거나 중·고는 매일 등교, 초등은 격주 수업, 초·중·고 전체 매일 등교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 과밀학급의 경우 해당 학교장의 재량에 맡길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 격차, 학부모 경제력에 따른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는 데다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오는 ‘더블데믹’ 우려가 있어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일 때 매일 등교를 확대해야 하는 현실적 고민도 포함돼 있다.

실제 일선 학교들은 격주 수업을 하고 있지만 학원, 스터디카페, 독서실 등은 운영하고 있어 격주수업을 통한 코로나19 예방이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수성구 A고교 2학년에 재학중인 아들을 둔 학부모 김모(52)씨는 “코로나19로 원격·등교수업을 병행하는 것을 이해는 하지만 상당기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서 아들이 학습패턴을 잃고 있다고 한다”며 “수성구 일부 고교의 경우 원격 수업도 동영상을 올려놓는 게 전부인데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뿐만 아니다. 올해 대입부터 자기소개서에 출신학교·봉사활동·동아리활동·수상실적 등을 기재하지 못하게 해 사실상 내신등급으로 수시전형을 치뤄야 하는데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학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학생들의 학력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 및 피해가 있는 것으로 안다. 조만간 등교방식에 대해 전체회의를 갖고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수능준비를 해야 하는 고교의 경우 매일등교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오전·오후 학년제, 오전·오후반, 학급 분반 등 특성에 맞게 탄력적인 학사 운영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추석전에도 “원격 수업이 장기화하면서 학습격차 등 문제가 실제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추석 특별 방역 기간이 지나고 등교수업을 조금 더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한편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이 종료되는 11일까지 전국 유·초·중의 등교 인원은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된다. 이후에는 각 시도교육청 별로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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