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빨리 관광도 살아나길”
울릉도 오징어는 2010년 어획량 2천898t을 기록했지만 중국어선 불법조업과 수온상승 등의 이유로 지난해는 어획량이 715t으로 급감 했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오징어떼가 몰려와 어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울릉군수협에 따르면 올들어 오징어 잡이는 전년 이맘 때 대비 115% 증가한 564t 기록, 50여억 원의 위판금액을 올렸다.
가을 오징어는 매년 10월 중순께 성어가 잡혔지만 올해는 태풍의 영향으로 바다 수온이 22도 내외를 보이고 있어 오징어가 모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동해수산연구소는 분석했다.
오징어가 되돌아 오자 종전에 ‘금징어’로 불리며 비싼 몸값을 과시하던 값은 상대적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 5일 울릉수협 위판을 통해 활어의 경우 1마리당 1천500~2천원대에 거래됐으며, 선어 1축(20마리 기준)는 3만~4원대에 위판 됐다.
울릉도 어민들은 “지난해는 말도 못할 정도로 오징어가 없어 힘들었는데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며 “울릉도에 사람들이 많이 오려면 ‘오징어 풍년’이 와야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울릉도 오징어는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 바닷가 해풍과 태양빛으로 말리기 때문에 울릉도 오징어만의 뛰어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단백질, 회분 칼슘, 인, 비타민,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쇠고기보다 단백질이 훨씬 풍부하고 소화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릉=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