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양창섭 복귀…일단은 불펜으로
유망주 양창섭 복귀…일단은 불펜으로
  • 석지윤
  • 승인 2020.10.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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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마치고 2년만에 1군 등록
허 감독 “무리한 선발은 안돼
투구수 천천히 늘려야” 강조
라이블리
삼성의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는 6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우완 정통파 유망주 양창섭(21)이 2년여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양창섭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앞서 1군에 등록됐다. 양창섭의 1군 등록은 724일 만.

잔여 시즌 동안 양창섭은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그는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데뷔 첫 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양창섭은 2019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뼛조각이 발견돼 수술대에 올랐다. 1년 이상의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양창섭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3패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편안한 상황에서 (양창섭을)내보내 이닝과 투구수를 천천히 늘려갈 계획이다”며 “짧은 이닝 동안 전력 투구를 하면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퓨처스리그 때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 자신의 공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양창섭의 1군 콜업은 내년, 내후년을 바라본 조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 선발진의 기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양창섭을 위한 배려이자 투자인 셈.

허삼영 감독은 “양창섭은 10년 이상 야구를 할 어린 선수다. 당장 1, 2년 야구하는 게 아니니 무리하게 선발로 기용해선 안 된다”며 “1군 무대를 경험하면 내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선수는 1군에서 뛰면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랜 재활 끝에 1군에 복귀한 양창섭이 20경기도 남지 않은 잔여 시즌 동안 삼성의 미래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날 선발투수 라이블리는 7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하이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1회부터 좌익수 팔카와 2루수 양우현의 연이은 수비 실수가 이어지고 타선이 LG 마운드에 봉쇄당하는 등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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