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시트 수확기간 7일→2일 단축 성공
줄기세포 시트 수확기간 7일→2일 단축 성공
  • 이시형
  • 승인 2020.10.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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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포항세명기독병원 연구
3차원 형상 폴리나이팜 표면 활용
나노포어 등방성 패턴 최초 도입
POSTECH-김동성교수
김동성

POSTECH-최이현연구원
최이현

포항세명기독병원-류인혁원장
류인혁

포항세명기독병원-이지호과장
이지호

줄기세포는 끊임없이 반복해서 분열하며 세포를 만드는 세포공장이다. 손상된 장기에 인위적으로 이 줄기세포를 이식하게 되면 새로운 조직을 재생시켜 치료가 가능해 질 수 있다. 최근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연구팀이 이런 줄기세포 시트 수확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6일 POSTECH 기계공학과 김동성 교수와 최이현 연구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 류인혁 원장, 이지호 과장 공동연구팀은 온도에 따라 물의 젖음 특성이 달라지는 폴리나이팜의 나노구조를 이용하여 인간 골수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로 구성된 세포 시트의 총 수확 기간을 2일로 대폭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로 줄기세포를 ‘시트’화하는데 평균 일주일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가장 짧은 수확 시간이다. 이 연구성과는 생체 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 사이언스(Biomaterials Science)’ 최신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김 교수 연구팀은 온도에 따라 물과 결합하거나 물을 밀어내는 성질이 변하는 고분자인 ‘폴리나이팜’에 주목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폴리나이팜을 세포 배양 용기에 코팅 방식으로 도입하여 세포 시트를 수확해 왔으나, 시트로 수확 가능한 세포의 종류가 한정적이어서 그 활용 범위가 제한됐었다.

이번 연구는 세포 시트의 직접적인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자, 조직 재생에 효과적인 줄기세포를 짧은 시간 안에 시트화하는 데 집중했고, 3차원 형상의 폴리나이팜 표면상에 400나노미터(nm, 10억 분의 1m) 크기의 나노포어(나노기공)가 배열된 등방성 패턴을 입혔다. 그 결과, 폴리나이팜의 나노구조에서 인간 골수 유래 중간엽줄기세포의 형성과 성숙이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임계온도(LCST)보다 낮은 상온에서 폴리나이팜 나노구조의 표면 거칠기가 빠르게 변화되어 세포 시트의 탈착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었다. 이로써 인간 골수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시트의 빠른 수확이 가능했다.

제1 저자인 최이현 씨는 “기존 연구를 통해 보고된 줄기세포 시트 수확은 최소 5일이 필요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폴리나이팜 나노구조체를 통해 2일 만에 수확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김동성 교수는 “세계 최초로 폴리나이팜 3차원 구조 표면에 나노구조를 도입하여 성숙한 줄기세포 시트를 제작함으로써 수확 시간을 현저히 단축시켰다”며, “앞으로 줄기세포 시트를 환자들에게 직접 적용할 가능성을 열었다”라고 설명했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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