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
  • 정은빈
  • 승인 2020.10.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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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법원 8일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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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가 8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호송 차량에 오르고 있다. 정은빈기자

성범죄자 등의 신상 정보를 임의로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렸다.

대구지방법원은 8일 오후 디지털 교도소 개설자인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1시 46분께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피의자 변호인 접견실에서 대기하다 2시 8분께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법정으로 이동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했다. 억울한 점 없냐는 질문에는 “하지 않다”고 했다. 영장 심사를 마치고 나와서는 “피해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고인과 유가족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하고 호송 차량에 올랐다.

그는 베트남에서 국내로 송환된 지난 6일부터 2주간 대구 한 경찰서 격리 유치장에 격리 수감된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전날(7일)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 보호법,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와 SNS에 법무부의 ‘성범죄 알림e’에 게재된 성범죄자와 성범죄·살인·아동학대 피의자 등 176명의 신상 정보와 선고 결과를 무단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 게시물은 총 234건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대부분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가 구속될 경우 오는 14~15일께 A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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