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조치 아파트값 상승 부채질”
“전매제한 조치 아파트값 상승 부채질”
  • 윤정
  • 승인 2020.10.0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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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물량 감소 예상 심리 작용
대구 지역 가격은 21주 연속 ↑
수성구 매매가 고공행진 지속
과열-미분양 양극화 생길 수도
수도권과 대구를 비롯한 지방 광역시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권 전매 기간이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제한된 가운데 대구 아파트매매가격이 21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수성구는 최근 6주 연속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10월 1주(10월 5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해 8일 공표한 결과, 대구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성구의 고공행진이 관심사다. 지난 2017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수성구가 지난달 22일부터 시행된 민간택지 전매제한 확대에 따라 대구지역 타 구·군과 동일한 조건을 갖춰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집값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성구는 작년 1.19% 하락했으나 올해는 9월 첫 주 현재 7.11% 상승했다. 특히 지난 8월 31일 조사(0.56%↑)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9월 들어 주마다 0.49%, 0.55%, 0.55%, 0.64% 상승했고 이번 10월 첫 주 조사에서도 0.58%를 기록했다.

10월 첫 주 대구 다른 지역도 상승했다. 중구는 0.27% 상승했으며 서구와 달서구는 0.19% 올랐다. 이어 남구(0.12%), 동구(0.09%) 순이었다.

이처럼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로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심리가 최근 매매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대구는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를 대비해 올 8월까지 37개 단지 총 2만3천667가구를 분양했다. 특히 7~8월에는 22개 단지 총 1만5천620가구의 물량을 쏟아낸 바 있다.

대구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외에는 신규 택지가 부족한 대구는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가 당분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특히 수성구는 전매제한 반사이익으로 매매가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분양권 전매제한은 투기세력이 빠지면서 청약열기가 대폭 꺾일 것으로 예상돼 주택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인기가 높은 지역은 과열 양상이, 그렇지 못한 지역은 미분양이 발생하는 양극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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