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 입힌 ‘오페라 춘향전’
현대미 입힌 ‘오페라 춘향전’
  • 황인옥
  • 승인 2020.10.08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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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70돌 맞아 재각색 공연
대구오페라축제 무대 올려
지역 출신 신예 김동명 작곡
고수진 등 화려한 라인업
원작 틀 살리고 구조 변화
상상력 더한 음악도 눈길
오페라춘향전
오페라 ‘춘향전’ 공연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현제명이 작곡한 한국 최초의 창작오페라 ‘춘향전’이 탄생 70주년을 맞아 완전히 새로운 음악과 연출로 다시 태어난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박인건)가 2020 대구오페라축제의 소오페라로 ‘춘향전’을 야외무대에 올리는 것.

‘춘향전’은 우리나라의 대표 고전소설로, 조선 후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드라마, 영화 등 수많은 형태로 재탄생해 온 한국 고전의 ‘스테디셀러’다. 신분을 뛰어넘은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에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사또 변학도, 춘향의 어머니인 월매, 몸종인 향단과 방자 등 개성 넘치는 조역들이 이야기가 풍성함을 더하며 한국 고전의 위치를 지켜왔다. 1950년 작곡가 현제명에 의해 한국 최초로 작곡된 창작오페라 역시 ‘춘향전’이었으며, 1970년대까지 한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오페라로 기록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오페라로 자리잡았다.

탄생 70주년을 맞아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오페라 ‘춘향전’은 한국 오페라의 현재를 이끌어가는 제작진들의 참여로 원작소설의 모티브만 남긴 채 현대적인 감각으로 완전히 재탄생한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긴장감 있는 스토리의 전개다. 옥에 갇힌 춘향의 회상으로 시작돼 시간 순서가 아닌 역순 구조로 전개되는 줄거리는 작품의 속도감을 높이고, 너무나 익숙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스토리에 감칠맛을 더한다. 음악적인 상상 또한 더욱 자유로워졌다. 각색된 줄거리가 상상력을 더한 것. 오케스트라 조율처럼 시작되는 서곡은 마치 관객들을 타임머신에 태워 춘향이 있는 극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느낌을 주며, 각 캐릭터들의 심리와 각 장면들에 현대적인 색감을 입혀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신선하고 새로운 ‘춘향전’을 위해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작진들이 총출동한다. 한·불수교 130주년 작곡 콩쿠르, 스페인 악숀 소노라 콩쿠르 등 다수 국제대회 입상으로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구 출신의 신예 김동명이 작곡을, 연극과 뮤지컬에 이어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진주백이 대본을 맡았다. 그리고 국립오페라단, 예술의전당 등지에서 오페라 ‘라 보엠’, ‘투란도트’, ‘레드슈즈’ 등 수십 회 작품활동으로 호평받은 연출가 표현진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경북도향 상임지휘자 역임 및 국내 굴지의 교향악단들을 지휘한 이동신이 지휘봉을 잡아 작곡가의 의도를 완벽하게 표현해 낼 예정이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독일과 한국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이어온 소프라노 고수진(춘향 역), 이탈리아와 벨기에, 스페인 등지 7개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테너 노성훈(몽룡 역)이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표현하게 되며, 바리톤 박찬일(변학도 역,) 메조소프라노 이수미(월매 역) 등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프로성악가들과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대구오페라콰이어와 디오 오케스트라가 함께해 깊이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합창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함께하는 공연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오페라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은다. 한편 오페라 ‘춘향전’ 공연자료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666-6170

황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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