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최채흥, 올 시즌 ‘LG 킬러’
좌완 최채흥, 올 시즌 ‘LG 킬러’
  • 석지윤
  • 승인 2020.10.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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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차전 5이닝 2볼넷 무실점 호투
승수 추가 못했지만 존재감 과시
LG 상대로 평균자책점 0.45
삼성, 경기는 0-1 끝내기 패배
최채흥1
삼성의 좌완투수 최채흥이 올해 LG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 단 1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펼치며 새로운 ‘LG 킬러’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좌완투수 최채흥(25)이 올시즌 ‘LG 킬러’로 거듭났다.

최채흥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6차전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삼성과 LG의 마지막 맞대결. 최채흥은 이날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최채흥의 투구수는 99구. 3회 2사 후 나온 이성규의 포구 미스로 투구수가 늘어나지 않았다면 퀄리티 스타트를 노릴 수도 있었다. 최채흥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85까지 떨어졌다. 최채흥은 0-0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윤수에게 넘기고 내려와 데뷔 첫 10승이자 올시즌 국내 좌완 투수 중 최초의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최채흥은 올해 LG를 상대로 막강한 모습을 보이며 ‘LG 킬러’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전까지 최채흥은 올시즌 LG를 상대로 3차례 선발 등판해 2승 무패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0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0.45의 짠물 투구를 펼쳤다. 최채흥이 올해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상대는 9개 구단 중 LG가 유일하다. 삼진 역시 16개를 솎아내는 등 최채흥은 LG타자들에 좀처럼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LG를 상대로 4차례 등판해(선발 1차례) 승리 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변화. 최채흥의 프로데뷔 첫 완투 및 완봉승을 달성한 경기도 지난달 13일 LG전이었다. 지난 맞대결에서의 좋은 기억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최채흥은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LG 타자들의 천적임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프로 3년차인 최채흥이 앞으로도 LG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삼성은 이날 LG에 0-1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시즌 55승 3무 70패째. 삼성 타선은 5안타에 그치며 LG 마운드에 꽁꽁 묶이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강민호 대신 선발 마스크를 착용한 김도환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6회부터 가동된 삼성 불펜은 8회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9회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이 1아웃을 잡아낸 뒤 주자 2명을 내보내고 뒤이어 등판한 이상민마저 무너지며 패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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