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확진자 사흘째 두 자릿수… 내일 ‘거리 두기’ 조정안 발표
국내 신규 확진자 사흘째 두 자릿수… 내일 ‘거리 두기’ 조정안 발표
  • 조재천
  • 승인 2020.10.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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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7일 114명 이후 3일 연속 50~70명대
정부 "다양한 지표 종합적 고려해 '거리 두기' 조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이후 급격한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지만 환자 발생 흐름을 하루 더 지켜본 뒤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72명 늘어난 2만 4천548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54명)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사흘 연속 두 자릿수로 나타났다.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100명 이상을 기록한 날은 지난 7일(114명) 하루뿐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72명 가운데 61명은 지역 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이 중 경기 24명, 서울 23명, 인천 8명 등 55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3명, 대전·충남·전남에서 1명씩 발생했다. 지역 사회 감염자 수는 전날(38명)보다 23명 늘어나 거리 두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 기준을 넘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가족 모임에서 발생한 감염 전파 사례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어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가족 모임 관련 감염 사례는 총 6건으로, 이 중 4건은 추가 감염 전파까지 일어났다. 특히 대전 한 일가족 식사 모임 사례와 관련된 확진자 수는 전날 낮 기준 18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추석 특별 방역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거리 두기 2단계 핵심 조처가 시행 중인 가운데 다음 주부터 새로 적용할 방역 대책은 지역·업종·시설별 특성을 고려해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확진자 관련 지표뿐 아니라 사회적 수용성, 전문가 의견, 중앙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을 최종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적용할 거리 두기 단계와 별개로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거리 두기의 근본적 개편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그동안 거리 두기를 운영하면서 극단적인 조치에 해당하는 운영 중단, 폐쇄 등으로 서민 경제에 피해가 크고, 형평성 논란도 있었다”면서 “획일적인 중단이나 폐쇄보다는 단계별로 방역 수칙의 강도를 강화해 자율적인 참여로 감염 전파를 차단하는 쪽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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