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文 정부 종전선언에 핵 전략무기로 화답”
“北, 文 정부 종전선언에 핵 전략무기로 화답”
  • 승인 2020.10.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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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文 대북정책’ 성토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도전
공무원 총살 책임자 원수 승격
열병식 통째 중계하다니…”
신형ICBM
北 신형 ICBM 공개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면을 보면 신형 ICBM은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진 모습이다. 바퀴 22개가 달린 이동식발사대(TEL)가 신형 ICBM을 싣고 등장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1일 전날(10일)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신형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성토하고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한 언론과 통화에서 “이 정권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이 얼마나 뚱딴지같고 엉뚱한지 모르겠다”며 “핵무기나 핵 운반 수단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없이 종전선언을 언급하며 북한을 가볍게 보는 것은 너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에 김정은이 ‘핵 전략무기’로 화답했다”며 “북한에 우리 정부는 또 다시 뒤통수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북측 총격에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을 언급하면서 “김정은은 단 한마디 직접 사과 없이 총살 책임자를 원수로 승격시키고 기습적으로 신형 전략무기 퍼레이드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나라의 안보를,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전장을 받았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북한의 핵 무력이 고도화, 현대화된 것이 증명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새롭게 추진하려는 ‘종전선언 후 비핵화 추진안’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썼다.

태 의원은 “북한은 (열병식에서)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핵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음을 보여줬다”며 “이번 열병식은 북한의 ‘우리민족끼리’와 ‘한미 동맹’ 사이에 어느 쪽을 선택할지 우리 정부를 더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이 국내 방송에서 중계된 게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적국의 전쟁 능력 과시용 군사 퍼레이드를 기다렸다는 듯 대대적으로 중계방송하다니 제정신인가”라고 꼬집었다.

배현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YTN, 연합뉴스 두 채널에서 김정은 열병식 연설을 녹화한 조선중앙TV를 통째 중계하는 뜨악한 장면을 보고 있는 내 눈이 의심스럽다”며 “이 시각 조선중앙TV 통중계, 이 무슨 일입니까. 대한민국입니까. 북조선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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