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의지’ 김정은 연설에 긍정 평가
‘대화 의지’ 김정은 연설에 긍정 평가
  • 최연청
  • 승인 2020.10.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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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형 ICBM엔 “우려”
정부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을 통해 남북대화 복원 의지를 피력하고 미국을 직접 자극하지 않으려 수위를 조절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 후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며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는 한발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남북 간 대화 복원이 이뤄지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종전선언과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의 메시지와 별개로 지난달 발생한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국내 여론이 좋지 않은 데다 북한도 공동조사 요구에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부는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남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신무기를 대거 공개한 데 대해선 우려를 표명하며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약 30분가량의 연설 중 남측에 대한 유일한 언급이었지만, 최고지도자가 전체 주민들 앞에서 대화복원 의지를 공표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남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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