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축구장 새 구장 조성…예산 확보 관건
박주영축구장 새 구장 조성…예산 확보 관건
  • 박용규
  • 승인 2020.10.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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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 금호강 둔치 구축 예정
올 초 부지 확정 14억 국비 신청
코로나 변수 예산 마련 실패 시
국제 규격 맞는 새 부지 찾아야
금호강둔치축구장2
대구 금호강 둔치에 있는 한 축구장은 인조잔디가 깔려 새로운 구장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박용규기자

대구 동구 금호강변에 새로운 인조잔디 축구장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예산 마련이 마지막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대구 육상계와 축구계는 동구 율하동에 위치한 박주영축구장을 두고 갈등을 지속했다. 육상계가 축구계의 “박주영축구장 육상 트랙을 철거하고 인조잔디구장을 2면으로 확대하자”는 제안에 반발했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동구청은 지난해 12월 육상 트랙을 철거하지 않고 다른 부지를 찾아 새로운 인조잔디구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본지 1월 3일 자 7면 보도)

28일 대구시와 동구청에 따르면 새 잔디구장이 조성될 부지는 동촌유원지 건너편의 금호강 둔치에 있다. 이곳은 현재도 축구장으로 쓰이며 각종 대회를 여는 장소지만, 모래와 흙으로 덮여 있어 제대로 된 축구장의 형태는 아니다.

동구청은 이 구장에 잔디를 깔아 정식 축구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도시철도 1호선 해안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고, 주변에 아파트도 있어 평소에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예산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시와 동구청은 올해 초 부지를 정한 후 정부에 국비 14억 원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비 14억 원에는 인조잔디, 배수로, 펜스와 조명 등의 설치 비용이 포함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변수인 가운데, 신청 결과는 올해 11월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동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산이 삭감돼 사업이 취소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지로 적당한 곳이 금호강 둔치의 구장 하나뿐이라 만약 예산 마련에 실패할 경우 대안도 필요한 상황이다. 축구계가 대회를 열 수 있는 구장을 원해 국제 경기용 축구장 규격에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규격에 맞으려면 구장 면적이 최소 6천400㎡에서 8천㎡를 조금 넘는 정도가 돼야 한다. 동구청에 따르면 현재 후보지는 면적이 7천500㎡ 정도로 조건을 충족한다.

당초 동구청이 후보지로 생각한 곳은 현 후보지와 혁신도시 내의 일부 부지다. 혁신도시의 경우 대부분 LH 소유라 구장을 지으려면 땅 매입비 포함 수백억 원이 들어 포기했다고 동구청은 전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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