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역 후 달라진 두 선수...업그레이드 강한울, 다운그레이드 심창민
삼성, 전역 후 달라진 두 선수...업그레이드 강한울, 다운그레이드 심창민
  • 석지윤
  • 승인 2020.10.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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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18경기 평균자책점 6.61
“불안정한 릴리스 포인트 원인”
강, 타율 0.343·출루율 0.423
타구질 향상에 장타생산력↑
강한울
강한울

심창민
심창민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삼성에 합류한 내야수 강한울(29)과 투수 심창민(27)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8월 27일 강한울과 심창민, 그리고 권정웅까지 총 3명의 삼성 소속 선수들이 전역을 맞았다. 이들은 당시 5년만의 가을 야구 진출을 노리던 삼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받았다.

이들 중 가장 먼저 1군에 모습을 드러낸 건 심창민이었다. 심창민은 전역 직후 1군에 합류해 8월 29일 키움전에 등판하며 1군 복귀전을 치뤘다. 그는 이날 1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삼성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심창민은 올시즌 18경기에 출장해 16.1이닝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 중이다. 한 때 사자군단의 수호신 역할을 했던 그의 기록이라고 믿기 힘든 성적표다.

최근 등판인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4점의 리드를 안고 여유있는 상황에서 7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이대호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8회 타선의 추가점과 이후 등판한 우규민, 오승환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 삼성의 승리에는 영향이 없었지만 아찔힌 순간이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심창민이 부진한 원인을 불안정한 릴리스 포인트에서 찾았다. 허삼영 감독은 “최근 심창민의 투구를 보면 편차가 심하다. 피칭 내용을 떠나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다”며 “이는 하루 이틀 불거진 문제가 아니다. 입대 전에도 해당 문제가 있었다, 꾸준히 1군에서 활약하기 위해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입대동기 강한울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강한울은 전역한지 보름가량 지난 9월 10일 롯데전에 선발출장하며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치왕 상무 감독이 “강한울은 전역 후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라고 언급할 만큼 강한울은 부상자들이 속출한 삼성 내야진에서 제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받았다. 그리고 강한울은 이에 완벽히 부응했다. 강한울은 타율 0.343, 출루율 0.423, 장타율 0.403으로 삼성 타선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타율만 상승한 것이 아니라 타구질이 눈에 띄게 향상되며 장타생산력 역시 증가했다. 그 결과 지난달 25일 두산전에선 프로데뷔 첫 홈런까지 때려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현재 가벼운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강한울이지만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올시즌 실망스런 모습만 보인 내야수 이학주 대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는 것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두 선수가 잔여 시즌을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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