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경선준비 잡음에 “초심 기억을”
김종인, 경선준비 잡음에 “초심 기억을”
  • 이창준
  • 승인 2020.10.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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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비대위 더 못 이끌어
상임위원장직 재배분 불가”
장제원 “당 운영 방식 바꿔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3일 경선준비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당내 잡음에 대해 “우리가 안이한 사고로 가면 안 된다.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이 전날 비공개 발언 취지에 대해 묻자 “4·15 총선 이후에 가졌던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비대위 회의를 앞두고 주요 당직자들을 향해 “이러다가는 비대위를 더 끌고 가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대로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위기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상임위원장직을 ‘11대 7’로 재배분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원을 구성했을 때 초심이 일정 기간은 지속돼야 한다”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이 지난 6월 21대 국회 원구성 당시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포기하는 ‘18대 0’ 구도는 김 위원장이 주도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의원총회에서도 “4·15 총선 패배로 느낀 긴장감과 위기감을 잊지 말라”며 “비대위가 뭐 때문에 존재하는지 인식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유일호 선거대책위원장 내정을 철회하고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 체제로 급선회한 것을 두고 ‘도로친박’ 우려 탓이라는 해석이 나온 것과 관련해 “(인선) 잡음이 아니다”며 “확정되기도 전에 사람 이름이 노출됐기 때문에 언론이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룰 세팅하는데 스스로 입후보한 사람은 거기 들어오면 안 된다는 게 상식적 이야기 아니겠나”라고도 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재보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만드는 여연 원장으로서 공정한 선거가 되게 돕는 것이 맞다”며 경선준비위원에서 물러났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쓴소리도 나왔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특유의 ‘마이너스의 손’을 휘두르고 있다”며 “당 운영 방식을 확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정치일정과 인사를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비대위의 문제가 다시 한 번 외부로 드러난 것 같다”며 “비대위는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대안 없이 소리만 요란했던 ‘이슈선점 이벤트’가 그 효력을 다해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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