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냉전 수구세력” vs 野 “안보 위험 증대”
與 “냉전 수구세력” vs 野 “안보 위험 증대”
  • 이창준
  • 승인 2020.10.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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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종전선언’ 공방
민주 “평화의 흐름 막을 수 없어
美 대선 후 남북평화 전기 마련”
국민의힘 “北 레드라인 넘어도 침묵
핵 도사려도 종전선언하겠단 의지”
여야는 13일 여권이 추진하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을 깎아내리는 국민의힘을 ‘냉전 수구세력’이라며 맹비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북한의 신형 전략무기로 “안보 위험 증대”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종전선언 방안을 비판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김종인 위원장은 ‘종전선언이 대한민국의 종말을 부를 수 있는 행위’라고 극언했다”며 “과거 남북긴장 대결을 국내정치에 이용한 북풍 정치, 안보팔이의 연장선”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분단에서 존립 근거를 찾는 수구 냉전세력임을 또 자인한 꼴”이라면서 “네오콘과 아베 정부의 방해와 반대만 없었다면, 지난해 2월 하노이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요한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정부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한반도 운전자 역할을 강화해 남북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대화와 협력의 전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협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종전선언을 막으려는 무기 장사와 수구냉전 세력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평화의 바다를 향한 강물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한국전 종전선언 결의안에 미국 민주당 하원외교위원장 후보 전원이 서명했다”면서 “서명한 연방 의원이 49명으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북한이 이미 ‘레드라인’을 넘었는데도 일언반구의 말씀이나 조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2017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레드라인은 북한이 ICBM 탄도미사일(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고 한 발언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전날 종전 선언을 옹호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한미동맹 선택’ 발언을 한 이수혁 주미대사를 겨냥해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경도된 대북관이 한반도 안보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장은 “한반도에 핵이 도사려도 종전선언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미”라며 “종전선언은 여론 호도를 위한 레토릭(수사)의 일환임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 대사를 향해 “북한에는 그저 고마워하고 선의로 대하고, 미국에는 틈만 나면 불편한 말을 해댄다”며 “이제 한미동맹까지 포기하겠다는 것인가. 정신 좀 차리십시오”라고 나무랐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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