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 “여전히 대본 받으면 설레요”
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 “여전히 대본 받으면 설레요”
  • 승인 2020.10.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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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초대석’에서 63년 연기 인생 뒷이야기
배우 김영옥.
“연기가 미칠 정도로 좋아서 했어요. 지금도 새로운 배역이 주어지면 행복하고, 대본을 받아들면 가슴이 설레요. 연기는 곧 제 삶이죠.”

EBS 1TV ‘EBS 초대석’은 14일 방송에서 연기 인생 63년 차에 접어든 ‘국민 할머니’ 김영옥(84)의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꿈 많던 여중생 시절 학교 연극반 활동을 시작으로 연기의 길에 들어선 김영옥. 한국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인 1958년 그는 만 스무 살의 나이에 한국 최초의 TV 방송국이었던 HLZK-TV를 통해 데뷔한다.

드라마 촬영 도중 NG가 나더라도 그대로 생방송으로 방영될 만큼 방송 환경이 열악했지만, 그녀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들떴다고 한다. 하지만 방송국에 불이 나면서 무대를 잃었고 그는 아나운서와 성우를 거쳐 다시 배우가 될 수 있었다.

첫 방송부터 어머니를 연기했던 그는 연극에서는 28세, TV 드라마에서는 31세 등 젊은 시절부터 할머니 연기를 시작했다. 그중 욕쟁이 할머니로 분한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는 김영옥의 연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이 시베리아 벌판에서’로 시작되는 속사포 대사가 대히트했다.

이 대사는 어린 시절 지켜본 동네 약장수의 어투를 응용한 것이라고 한다. 김영옥은 욕 같지만 결코 욕이 아닌, 기상천외한 속사포 대사를 처음 접했을 당시 감정부터 혼신의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배경, ‘할미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계기까지 진솔한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은 현재까지도 꾸준한 방송 활동으로 많은 후배의 롤 모델이자 배우로 대중의 곁을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EBS 건축탐구 집’의 내레이션을 맡아 따뜻한 목소리로 사랑받으며 제47회 한국방송대상에서 내레이션 상을 받았다. 지난 6월 종영한 SBS TV ‘더 킹: 영원의 군주’에서는 제조상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영옥은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뛰어난 연기를 펼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로 ‘노래 연습’을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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