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 ‘수면위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 ‘수면위로’
  • 이창준
  • 승인 2020.10.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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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지상욱, 준비위 불참
오신환 전 의원도 출마 가능성
현역 의원은 신중한 입장 보여
전날(13일) 구성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 가운데 내년 재보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일부 위원들의 사퇴가 이어지면서 서울시장 후보군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일자, 김선동 사무총장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이준비위 불참을 선언했다.

김 사무총장은 14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사무총장과 경선준비위 부위원장직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서울시장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객관적인 경선 준비와 선거관리 업무 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을에서 재선을 했던 김 사무총장은 후보경선 준비를 위해 한달 전 마포에 개인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김 총장이 출마 의사가 있으면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 재보궐 경선준비위원장을 맡은 김상훈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출마 의사가 명백하다면 준비위에서 용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선 룰(rule)을 정하는 위원회니까 선수로 뛰실 분이 심판단에 들어오시는 건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출마 의사를 갖고 계시는 분이 아직도 경선준비위원회에 계시다면 그런 분들께서도 용퇴를 하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정원석 비대위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경선준비위 소속 전원은 서울·부산시장 출마 포기 각서에 서명하고 진정성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옳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 원장도 전날 “재보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만드는 여연 원장으로서 공정한 선거가 되게 돕는 것이 맞다”며 경선준비위원에서 물러났다.

지 원장은 “언론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 때문에 오해를 피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서울시장 잠재후보로 거론되는 오신환 전 의원도 이날 “경선준비위원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했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현역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의원은 “현재 국감 기간인 데다, 103석으로 여당과 비교해 절대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의원직을 버리고 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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