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의 사태 대비 비상연락수단 지참
단체관광 자제…방역지침 준수해야”
가을 단풍철을 맞아 등산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등산객들이 지켜야 할 코로나19 방역 수칙이나 산행 안전 수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구·경북의 본격 단풍철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3일 소백산에 이어 오는 18일 팔공산에 첫 단풍이 물들고 30일 팔공산 단풍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가을 산행의 인기는 여전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6월 앞산 전망대에는 22만여 명, 팔공산 갓바위에 18만4천 명, 비슬산자연휴양림에는 15만9천 명이 방문했다.
가을철이 되면 산악사고가 잦아지므로 사고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14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악사고 구조 건수 267건 중 가을(9~11월)에만 81건이 발생해 30.3%가 가을에 집중됐다. 올해 9월도 37건이 구조됐다.
대구소방은 경험이 부족한 등산객들이 늘어 발목 접질림, 야간 산행 중 길 잃음 등 다양한 형태의 산악사고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등산객들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비상연락수단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사고 발생 시에는 되도록 이동하지 않고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이상적이다. 주변의 위치 표지판, 구조물 등도 잘 활용해야 한다.
대구시는 안전한 등산을 위해 지난달 7~21일까지 팔공산, 비슬산 등 160개 노선 517㎞ 등산로를 일제 점검·보수했다. 대구소방본부도 산의 구급판, 표지판 등을 정비했다.
방역당국은 ‘단풍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러 방역 대책을 내놨다. 등산 중에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숨이 가쁠 땐 주변에 사람이 많을 경우 자리를 피해서 마스크를 잠시 벗고 숨을 골라야 한다. 대구시는 지역 주요 산에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이 담긴 현수막을 산 곳곳에 거는 등 계도 활동을 하고 있다. 단체 관광은 자제하고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가을 단풍을 즐길 것을 방역당국은 권고했다. 이를 위해 각 공원별로 대형 버스의 공원 직영 주차장 이용을 통제할 계획이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