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이닝 4피안타 1실점 투혼
올해 두자릿수 승리 달성 기대
삼성의 좌완 정통파 최채흥(25)은 프로 데뷔 3시즌만에 두 자릿 수 승리를 달성할 수 있을까.
최채흥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2일 NC전 시즌 9승째를 수확한 후 직전 등판인 8일 LG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최채흥의 두 번째 10승 도전. 최채흥은 9월 이후 안정감을 찾아 7경기에서 완봉승 포함 3승 2패 평균자책점 2.98로 토종 에이스 노릇을 해왔다. 소화 이닝 역시 42.1이닝으로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 던지며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이날 역시 최채흥은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7.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이날 최채흥은 120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종전 최채흥의 시즌 최다 투구는 7월 17일 롯데전과 9월 25일 두산전 기록한 113구.
삼성의 마지막 토종 10승 투수는 2017시즌 윤성환(12승)이다. 좌완 투수로 한정할 경우 2016시즌 차우찬(12승)이 마지막. 이후 두 시즌 동안 삼성은 토종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앞으로 삼성이 1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최채흥의 선발 등판은 최대 2차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에 2승을 남겨둔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제외하면 개인 기록 달성을 노리는 투수도 없어 최채흥의 2회 선발 등판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 최채흥이 남은 2번의 기회를 살려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귀중한 10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8회 터진 김동엽의 결승 홈런포(시즌 18호)에 힘입어 SK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58승 3무 72패째. 이날 승리로 삼성은 SK와의 시즌 전적을 8승 6패로 만들며 잔여 2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최소 5할 승률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지난 7월 8일 고척 키움전부터 수요일 경기에서 11연패를 이어온 삼성은 마지막 홈 3연전에서 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4회 팔카의 안타로 삼성은 KBO리그 최초로 팀 6만9천루타를 달성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