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큰 도움, 영주댐 꼭 지켜야”
“지역경제 큰 도움, 영주댐 꼭 지켜야”
  • 김교윤
  • 승인 2020.10.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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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수호추진위, 결의대회
농업용수 공급·가뭄대책 차질
방류 여부 두고 환경부와 이견
李 지사 “조기 정상 운영 공조”
영주댐_수호_결의대회1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5일 영주댐 방류저지 주민결의 대회에 참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주댐수호추진위원회는 15일 영주댐 물 방류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대 의지를 대정부에 선언하고 영주댐 방류저지를 위한 주민들의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는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 1344-1 용혈폭포 맞은편 주차장 둔치에서 댐 추진위원, 영주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기관단체, 시민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영주댐은 낙동강 수질 개선과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성천 일원에 1조1천30억원을 들여 2016년 댐 본체가 준공됐다. 그러나 방류 여부를 두고 환경부와 지역 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환경부는 녹조에 따른 환경오염 우려에 따라 영주댐 방류가 시급하다는 입장으로, 지난달 21일 영주댐 협의체 소위원회를 열고 시험 방류를 결정하고 방류시점을 10월 15일 오전 11시로 정했다.

반면, 지역에서는 이번 방류로 영주댐 담수를 기준으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지원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줌은 물론, 농업용수 공급 등 가뭄대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현재의 담수상태를 유지해 댐 운영을 조기에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동안의 담수로 댐 주변에 일주순환도로, 수변공간을 활용한 용마루공원, 오토캠핑장, 용혈폭포 등이 영주댐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영주시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새로운 힐링 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영주시는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중이다.

2019년 담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 성명서 발표 등 영주시민과 댐 주변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어렵게 시험 담수를 시작했지만 주민들의 동의나 공감없이 영주댐 협의체에서 시험담수를 종료하고 물을 방류하는 것으로 결정, 갈등이 불거졌다.

영주댐수호추진위원회는 지역주민들의 희생과 노력을 통해 건설된 영주댐을 지역주민 동의 없이 방류해 댐주변을 다시 황폐화시키는 것을 막고 지역주민들의 희생과 노력을 지키기 위해 결의 대회를 가졌다.

강성국 영주댐수호추진위원장은 “영주댐은 이웃과 함께하던 삶의 터전을 잃어버려야만 했던 지역주민들의 애환이 담겨져 있는 곳으로 담수를 지속해 지역 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부석사, 소수서원과 무섬마을을 연결하는 영주의 관광명소로써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지역의 미래 자원인 영주댐을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범시민 결의대회에 참석,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주댐 방류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참석 주민을 격려했다.

이 도지사는 “이번 방류는 지역주민과 지자체의 의견에 반하는 일방적인 조치로 지금까지 도에서는 하루빨리 댐 운영이 조기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방류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뜻을 받들어 국책사업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영주댐이 조기에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영주시 및 인근 시·군과 공조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주=김교윤기자 k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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