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는 감염 유무만 확인…방역수칙 준수를”
“검사는 감염 유무만 확인…방역수칙 준수를”
  • 조혁진
  • 승인 2020.10.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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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통한 집단발생 예방은 한계
음성 판정 다음날 양성 나올수도
손 씻기로 발생위험 20% 감소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부산지역 9개 요양병원 및 시설에 대한 긴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당국은 검사를 통한 코로나19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며 꾸준한 방역수칙 준수를 통한 감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5일 정례브리핑에 나선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당국은 수도권 소재 고위험 요양시설의 코로나19 선제적 검사를 추진하는 데 이어 지자체와 합동으로 고위험 시설에서 검사를 지속 활대할 계획”이라면서도 “지역사회 환자 발생이 집단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을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예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는 유용한 예방 수단이나 그 의미는 검사 시점에서 감염 유무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당장 다음 날 감염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 위기대응분석관은 꾸준한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감염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분석관은 “미국 질병통제센터 분석 자료를 인용해 말씀드리면 단순 손 씻기를 통해서도 감기나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질환의 20% 정도의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작은 실천들을 모으게 된다면 훨씬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손을 씻을 때에는 병원체가 충분히 제거될 수 있도록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씻고, 손을 씻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손소독제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 14일 부산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52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은 부산시 만덕동 소재 9개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등 14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추가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은 없었으나 당국은 지역사회 환자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추석연휴 이후부터 15일까지 발생한 국내 집단발생 사례는 가족, 지인 모임 관련 8건(130명), 다중이용시설 관련 3건(34명), 의료기관 관련 2건(114명), 군부대 2건(43명), 기타 1건(7명)으로 총 16건의 집단발생을 통해 328명이 감염됐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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