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만 살아남았다…대대적 리뉴얼 돌입
이마트만 살아남았다…대대적 리뉴얼 돌입
  • 강나리
  • 승인 2020.10.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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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동 홈플러스·롯데마트 폐점 확정
‘온라인 주력’ 2개 마트와 달리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강화 주력
지역 유통가, 사업 재편 불가피
유통업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쳐 대구지역 대형마트가 잇따라 문을 닫게 됐다.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한 유통업계가 수익성이 없는 매장을 정리하거나 리뉴얼하는 등 과감한 체질 개선을 시도하면서 지역 마트업계의 지형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홈플러스 대구점 매각 결정에 이어 14일 롯데마트 칠성점까지 개점 3년여 만에 매장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 아파트 밀집 지역인 대구 북구 칠성동·침산동 일대 ‘빅3’ 대형마트의 각축전이 결국 이마트 칠성점의 승리로 끝난 셈이다.

롯데마트 칠성점과 율하점의 경우 지난해부터 꾸준히 폐점설이 나돌았다. 롯데쇼핑은 지난 6월부터 롯데마트 점포를 정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는 대구점 매각에 이어 내당점까지 위험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매각 결정된 대구점 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경쟁 업체의 폐점으로 이마트 칠성점의 지역 내 입지는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오프라인 점포 정리로 영업 손실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유통업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 칠성점의 경우 최근 지역 이마트 점포 가운데 처음으로 전관 리뉴얼 공사에 들어갔다.

대구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마트 칠성점의 경우 이 지역의 전통적인 강자로 입지를 튼튼히 다져왔다. 특히 건물 내 마트와 영화관이 함께 있어 인근 아파트에 사는 가족단위 단골 고객의 꾸준한 소비를 이끌 수 있었다”며 “마트 업계가 생존을 위해 서로 다른 전략을 짜면서 앞으로 지역 마트업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의 생활 패턴이 크게 변화한 만큼, 유통가도 이에 맞춰 사업을 재편해야 매출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칠성동·침산동 일대 대형마트 두 곳이 문을 닫게 되면서 인근에 있는 체인형 할인마트나 중소형 마트는 매출 변화를 기대하는 눈치다.

북구 침산동의 한 슈퍼 직원은 “아무래도 대형 업체들이 사라지면 골목상권이 이득을 좀 보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근처에 편의점이 더 생기지 않는 이상, 아파트 단지를 낀 중소형 업체의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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