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갈등의 골을 메울 위정자가 없다
[기자수첩] 갈등의 골을 메울 위정자가 없다
  • 승인 2020.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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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
울릉 사회2부기자

울릉도가 산적한 현안들로 대립과 갈등의 골이 깊어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대체 여객선투입, 공모선(신조선) 관련, 그리고 울릉군공무직 처우개선 등으로 군청 앞은 연일 시위의 장이 되고 있다.

지난 2월29일 울릉군민의 발인 썬플라워호(2천394t·정원 920명)가 지난 2월 선령(25년)만기로 운항이 중단됐다.

대형여객선을 투입하기 전 대체선인 엘도라도호(668톤, 414명)의 투입을 두고 규모가 작고 속도가 느리며 기존선박과 동등한 선박을 투입해야 된다는 반대 측과 이동권보장과 관광객 즉시 유치를 위해 찬성하는 측의 논쟁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대형여객 공모선(신조선) 도입을 둘러싼 대립 또한 하늘을 찌르고 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공모로 통해 2천t급 이상, 최고속도 40노트(시속 74㎞)로 파고 4.2m 이하 운항 할 수 있는 선박으로 지난해 ㈜대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이는 여객전용선으로 생필품 등 화물 선적이 불가해 또 다시 찬반 대립이 불거졌다.

지난 7월 25~30t 화물적재 공간 확보조건으로 ‘일일생활항로 대형여객선 신조·운항을 위한 실시협약’에 울릉군수, 울릉군의장, 울릉군비상대책위원장, 대형여객선 조속취항을 위한 협의회장, 대저건설 대표이사가 서명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주민의견 수렴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반대, 실시협약 대상자인 경북도가 합의서 서명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청 공무직원 처후개선 문제도 접입가경이다.

울릉군공무직들은 처우개선과 순환보직개선 등을 요구, 지난해 1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경북지역지부 울릉군 공무직분회로 설립됐다. 공무직원들은 울릉군과 지난해 2월부터 총 16차례의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자 울릉군청 앞마당에서 115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렇듯 지역 내부의 대립과 갈등이 눈덩이처럼 커지며 이를 앞장서 해결한 위정자가 없다는 것이다. 변화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면 어느 정도의 갈등은 불가피 하다.

이럴때 일수록 위정자들이 현안의 모든 정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풀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 아닌가?

정보가 막혀 있거나 정보를 가진 사람끼리만 알고 있으면 주민들의 오해와 갈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각자의 입장은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때 해결을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지금 울릉군에 가장 필요한 지도자는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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