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SRC재활병원 총 51명
종사자·환자 등 620명 전수검사
인근 SRC요양병원 확산 가능성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14명 추가
재활병원과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잇따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9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51명으로 집계됐다.
부산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14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 수가 73명으로 늘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SRC재활병원에서는 지난 16일 간병인 1명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표 환자인 간병인이 근무한 2개 병동을 코호트 격리한 뒤 병원 종사자와 환자 등 62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시행했다.
SRC재활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종사자 20명, 환자 18명, 보호자 10명, 기타 3명 등 총 51명이다. 이 재활병원의 직원과 환자 수가 500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의 10% 정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에 따르면 지표 환자는 지난 11일 인후통 등 증상 발현 후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8~10일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을 보인 확진자가 4명으로 파악됐고,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16일 이전 증상이 나타나 첫 확진자 발생 전 원내 감염 전파가 상당 부분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SRC재활병원과 인접한 SRC요양병원 종사자와 환자 40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도 시행 중이다. SRC요양병원 종사자들은 평소 SRC재활병원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추가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 요양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잇따랐다. 부산시 방역 당국은 이날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에서 환자 12명과 종사자 2명 등 14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수는 73명으로 늘었다.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추가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시 방역 당국은 원내 코호트 격리된 환자와 종사자를 이틀 간격으로 재검사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