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전만으론 한계…복구 보장하는 실질적 활동 펼쳐야
보전만으론 한계…복구 보장하는 실질적 활동 펼쳐야
  • 신경용
  • 승인 2020.10.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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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범한 오류
환경파괴 관한 판단능력 잃고
오래되고 소극적인 정책 유지
유기체적 가치 측면 고려 안해
만년자원 대물림 하자
노르웨이, 유전수입 미래 투자
현재로 인한 정확한 미래 예측
세대 간 형평성 갖춘 정책 개발
다시-자원고갈
자연 자원에 대한 무모한 개발과 오·남용으로 인한 자연의 위기는 오늘날 광범위하게 퍼져가고 있다. 인간은 훼손돼 가는 자연환경에 대해 판단력과 분별력을 점차 잃고 있고, 이러한 이유로 인해 보전 활동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시-사막화
인류의 무분별한 자연훼손은 지구상의 기후변화를 야기해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의 빈발과 토양의 사막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된다. 가뭄으로 바닥이 갈라진 하천의 모습.

[자연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2)미래세대의 몫을 지키는 것

인류는 이제껏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상황을 겪고 있다.

인류의 종이 마스크 인류인 것 같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먼저 찾아 쓰는 마스크, 하루 온종일 붙여 놓다가 잠자리에 들 때쯤에 얼굴에서 떼어낸다. 지하철, 버스, 사무실, 공연장, 식당, 결혼식장, 장례식장 모두 마스크 맨 만 출입이 가능하다. 출입 인원도 제한적이다. 포스트 코로나의 변화 모습이다. 자연환경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요원할 것 같았던 자연환경 보전 문제가 미세먼지가 줄어들고 대기오염 환경문제가 조금씩 해결되자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이르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구 온난화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구 열화로 영구동토가 녹게 되면 동토층 안의 동식물 유기물들이 부패하게 된다면 인류는 대지의 공기와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쾌적한 자연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봐야 한다.

동토층을 녹도록 그냥 보고 둘 수는 없다. 지구 평균기온 1.5도를 넘어서지 않기 위해 전 지구적으로 전 인류는 노력해야 한다.

◇자연은 완벽한 조화 속에 움직인다

자연은 결점이 없고, 서로를 유지하기 위해서 상호 작용하며 호혜적 관계로 완벽한 조화 속에 움직인다. 원래 인간은 자연과 조화로운 관계에서 살아가게 되어있다. 자연환경은 원래적으로(In principle) 하나의 창조적(Creatively) 질서요 조화며, 많은 부분이 일정한 목적 아래 통일되고 조직되어 그 각 부분과 전체가 필연적으로 관계하는 조직체다. 그리고 그 자체로 본질적인 가치를 지닌 유기체적 가치(생물의 가치 Organic value)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간과 자연은 공존 관계에서 유기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인류는 주체적 시각으로 자연을 바라봄으로써 자연환경을 훼손시켰고, 특히 인간 주체적인 입장에서 상호 침투적 관계를 원하고 있다. 결국 필요성에 의해 인간의 선택으로 인해 유기체적 조화와 법칙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시대의 변화와 함께 기존의 자연보호에 대한 패러다임으로는 자연환경을 보전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자연환경 운동으로 해야 할 다양하고 중요한 활동 가운데 유기체적 가치화 과정을 통한 자연보호 운동의 존재론적 패러다임 전환보다 더 중요한 활동은 없을 것이다.

대다수 자연보호 운동가들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그 이유는 주어진 시대와 상황에 적합하고 효율적인 자연환경 보전의 대안에 대해 실질적으로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연보호 운동가가 하고자 하는 자연환경 보전이 유기체적 가치 과정을 통해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생태주의자인 랠프 왈도 에머슨의 말처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은 내면의 감각과 외부의 감각이 서로 참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람”이다.

생태계는 적절히 기능하기 위해서 생태계 간의 유기체적 활동들로부터 한층 더 추구하고 나아지려는 과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앞서 자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지속적인 교육이 요구된다. 유기체적 가치화 과정을 통한 자연보호 운동이 모색되어야 한다.

유기체적 가치의 영역인 첫째 자연 그 자체, 둘째 인간의 영역, 그리고 셋째 자연환경 보전 활동으로서의 메시지, 넷째 유기적 가치와 관계를 짓는 과정인 유기체적 가치화 과정을 통한 자연환경 보전이 필요하다. 따라서 효과적인 자연환경 보전 활동을 위해서는 이러한 네 가지 영역에서의 문제점을 깊이 있게 조명해야 한다. 그리고 이 네 가지 영역을 모두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연구되어야 한다.

그런데, 유기체적 가치 측면에서 오늘날 자연환경 보호에 대한 접근은 다음과 같은 취약점을 드러낸다. 첫째는 무모한 개발로 인한 위기다. 이것은 자연 회복의 무력감에 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현세대가 자연피해에 대한 피해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무분별한 남용과 오용의 문제로 인식 제고의 문제다. 자연환경의 손상과 손상에 대한 식별력을 사람들이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자연환경의 보전 자체다. 인간은 훼손되어가는 자연환경에 대하여 판단력과 분별력을 잃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보전 활동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넷째는 정권의 일방적이고 소극적인 정책 태도로 인해 새로운 진로 모색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여전히 오래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자연환경의 유기체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 하지 못한 진부한 방법들은 효과성을 거두지 못할 뿐만 아니라 추동력까지 잃게 한다. 따라서 유기체적인 관점에서 자연의 유지부터 손상된 자연의 복구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연환경 보전 활동을 위해서는 이러한 다양한 활동 영역이 유기체적인 가치 측면에서 통합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제까지는 자연환경 보전 활동의 패러다임은 자연피해에서 훼손된 자연이 복구되는 것으로만 인식되었다. 이것은 인간 행동적 측면, 행위적 측면으로 인위성이 부각 된 인식으로 수동적 이해로 효과적인 보전 활동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다가 명확하게 식별된 개념에서 전개되기보다 포괄적인 개념이었다. 따라서 보호하고 보전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틈새는 줄이고, 근접 점은 찾아 자연의 유기체적인 가치와 연관되어야 한다.

미래 지속적 유산으로서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위기로 맞닥트린 자연환경의 변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의 영역, 인간의 영역, 메시지 영역, 전달 방법에 관한 영역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 건강한 자연은 이 네 가지 영역의 결과이기 때문이고 각각의 영역들은 유기체적 가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각 영역이 별개의 집합체로서 역할에 의해 자연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는 것은 개개의 역할 때문이 아니라 네 가지 영역이 결합 되어있지 못한 접근방식 때문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보전을 위해 영역을 분별력과 명확성을 가지고 숙고하고 통합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미래 세대의 몫에 대한 공유와 존중 정신으로 협력 체제 만들어야

대안을 모색하는 것에 있어 구심점이 자연의 유기체적 가치를 바탕으로 세워져야 하며, 자연환경 보전의 방향과 목표는 자연환경 위기 대상과 현상 등을 위기 범위와 한계 안에 모두 포함 시켜 내다봐야 한다. 하지만 생태계가 크고 작은 혼란스럽게 만든 상황을 겪은 뒤에 회복되어 원래의 생물종과 군집으로 돌아가는 특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명확하게 식별되어 전략적이고 동반적 관계여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미래세대가 사용해야 하는 자연자원이 지금도 미래도 고갈되지 않도록 새로운 협력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우리들의 잘못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해외 사례를 보면, 노르웨이는 현세대가 누리는 천연자원의 혜택을 우리의 미래세대도 누려야 한다는 자연주의 인본사상 철학을 기반으로 석유가 나는 현재의 유전(油田) 수입을 미래세대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 미래세대의 몫을 훔치지 않는 공유와 존중 정신으로 현세대를 살아가는 것이다. 현세대가 자연환경을 사용하는 인식이 이전과 달리 만년 자원을 사용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인식을 개선해 나가는 사례다.

한국도 실행 가능성, 정책적 효과성, 한국적 적실성을 고려해 미래세대의 권익 보호와 세대 간 형평성 제고를 위한 제도와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나아가 자연에 접근하고 자연과 인간 사이의 깊은 교류를 찾아야 하며, 확고하고 정확한 미래 영향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패러다임에는 보존과 보호 운동이 강력하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기체적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자연보호 활동에 자연의 유기체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하며 유기체적 내재가치에 기반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모색돼야 한다.
 

 
신경용<자연보호대구시달성군협의회회장·금화복지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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