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독감 백신 맞은 17세, 이틀 만에 사망
무료 독감 백신 맞은 17세, 이틀 만에 사망
  • 조재천
  • 승인 2020.10.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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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접종 전후 특이사항 없어…부검 통해 원인 규명”
인천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용 백신을 맞은 10대 한 명이 접종 이틀 만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예방 접종과 사망의 인과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19일 독감 백신 수급 및 접종 상황 브리핑에서 “올해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신고된 이상 반응은 총 353건”이라며 “이 가운데 사망 사례가 1건이 보고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사망자는 인천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17세 남성이다. 그는 지난 14일 정오께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은 뒤 이틀이 지난 16일 오전 숨졌다. 접종 전후 특이 사항은 없었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접종 후 특별한 사항이 없었고,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상황이기에 현재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망한 10대가 맞은 백신과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이상 반응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이상 소견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보건 당국에 신고된 이상 반응의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에 신고된 이상 반응 353건 가운데 무료 접종 사례가 229건, 유료 접종은 124건이었다. 증상별로 보면 알레르기 증상이 99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소 반응 98건, 발열 79건, 기타 69건 등 순이었다.

정 청장은 “예방 접종 후 신고된 이상 반응 사례와 예방 접종의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역학 조사와 피해조사반의 조사 등을 통해 인과 관계에 대한 부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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