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ODA사업 수도권서 ‘싹쓸이’
코이카 ODA사업 수도권서 ‘싹쓸이’
  • 윤정
  • 승인 2020.10.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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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지역별 ODA참여기업 현황
445건 중 358건 발주…TK 8건
김석기 의원 “균형발전 힘써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관련해 계약 수주 기업의 수도권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경북 경주·사진)이 19일 KOICA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ODA참여 기업 현황’에 따르면, 2018년~2020년까지 3년간 KOICA가 진행한 ODA사업 445건 중 80% 이상인 358건을 수도권 소재 기업이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는 87건에 불과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기업의 계약 건수는 서울 250건, 경기 103건, 인천 5건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경북권 8건(경북2·대구6), 경남권 12건(부산8·울산0·경남4), 충남권 31건(세종7·충남11·대전13), 충북 7건, 전북 1건, 전남권 3건(광주0·전남3), 강원 25건, 제주 0건으로 대부분 저조했다.

특히 울산·광주·제주 지역 기업은 3년 동안 단 한 건의 계약도 수주하지 못했으며 경북·전북 기업은 최근 2년 동안 단 한 건의 계약도 수주하지 못했다.

수주금액도 수도권 지역 3천697억원, 비수도권 지역 1천12억원으로 수주 건수와 마찬가지로 큰 격차가 났다.

김석기 의원은 “KOICA가 특정업체를 지정해 계약을 맺는 ‘수의계약’ 비중을 2018년 35%에서 2020년 63%로 2배 가까이 늘리면서도 수도권 기업 위주로 계약을 진행했다”라며 “KOICA가 나서서 수도권 편중 현상을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OICA는 유일하게 지방 이전을 하지 않은 외교부 산하기관인 만큼 더욱 지역균형발전에 힘써야 한다”라며 “ODA사업이 국가차원에서 진행됨에도 계약 수주 기업 8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다는 것을 엄중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개선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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