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맥회, 선사시대 성혈 280점 공개
상주 상맥회, 선사시대 성혈 280점 공개
  • 이재수
  • 승인 2020.10.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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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표면 깎거나 파내서 만들어
농경사회 생산·다산 풍요 기원
한 곳서 다수 발견…학계 주목
상주상맥회성혈집단지발견
성혈 선사시대 집단지 발견.

상주지역 봉사단체인 상맥회(회장 전대현)의 향토문화보존 위원회 강용철, 임부기 자문위원이 지난 19일 상주시 함창읍 용골로 214-5번지 강대용씨 과수원에서 2000여년전 선사시대 성혈 280여개를 발견, 공개했다.

성혈은 신앙의 일종으로 돌 표면을 깎거나 파내 도형을 만들어 농경사회에서 생존을 위해 생산과 다산 등의 풍요를 기원하는 민초들의 의식행위로 알려졌다.

과수원 좌측 계곡에 위치한 화강암 바위에 230개의 성혈이 낙엽과 이끼에 덮혀 있었다.

제일 큰 성혈은 직경 24㎝ 깊이15㎝로 대형이다.

이외에도 과수원내 곳곳에 50여개의 크고 작은 성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국내 대표적 성혈인 고령군 운수면 화암리 성혈 300여개에 비해 규모면에서 적으나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경북 서북부 지방에서 한곳에서 많은 성혈이 발견된 것은 매우 희귀한 사례로서 관련 학계의 주목받고 있다.

이 일대는 일찍이 고녕가야국(古寧伽倻國)이 존재했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도 주변 오봉산(五峰山)에는 수백기의 고분군이 있어 앞으로 이번에 발견된 성혈군(性穴群)과 연계해 조사 연구가 필요하다.

현장을 둘러본 성혈(性穴)연구 사학자인 김상호 상주시 향토사 연구위원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지역으로 인위적 훼손이 전혀 없으며 뚜렷하지는 않지만 모양은 오봉산에 기우단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는것으로보아 기우제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상주=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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