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호국훈련 참가키로
평소 모범적 병영생활 눈길
코로나19로 인해 휴가가 통제된 장병들은 평균 1개월간의 전역 전 휴가를 사용해 부대 복귀하지 않고 자가에서 전역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휴가가 통제된 장병들은 전우들과 함께 군에서의 마지막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뜨거운 땀을 흘리고 있는 해병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해병대 제1사단에서 신속기동부대원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최민호 병장(해병1245기, 만 28세).
21일 해병대 제1사단에 따르면 최 병장은 예정대로라면 10월 27일 전역 전 휴가 후 11월 15일 자가에서 국방의 의무를 마치게 되지만 호국훈련에 참가해 갈고 닦은 훈련 및 개인 전술전기에 대한 노하우(know-how)를 전수코자 20일간의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부대에서 전역을 하기로 결정했다.
최 병장은 입대 전 연예인(가수 샤이니, 탤런트) 활동 중 지난해 4월 비교적 늦은 나이로 해병대에 입대했다. 특유의 성실함과 밝은 성격으로 부대에서도 선·후임과 간부들로부터 신뢰를 받아 온 최 병장은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원으로서의 완벽한 임무수행은 물론 공수훈련을 비롯하여 어렵고 힘든 각종 훈련 및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가함으로써 주위로부터 칭찬이 자자한 해병이었다. 특히 평소 모범적인 병영생활로 후임들의 멘토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전역 전 휴가 반납을 결정한 최민호 병장은 “해병대 일원으로서 끝까지 전우들과 함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면서 “중요한 훈련에 참가하여 전우들에게 노하우를 나누고 유종의 미를 거두며 전역하게 되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