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황사까지…“보건용 마스크 착용 바람직”
코로나에 황사까지…“보건용 마스크 착용 바람직”
  • 조재천
  • 승인 2020.10.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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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황사 농도 심한 날엔
KF80 이상 보건용 착용 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독감, 미세먼지, 황사까지 겹치며 호흡기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숨쉬기가 어려운 보건용 마스크 대신 수술용이나 비말 차단용 마스크(KF-AD)를 쓰는 사람이 많지만,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에는 KF80 이상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황사가 발원해 이날 밤부터 22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미세먼지 농도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는 전 국민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난 여름철부터 무더운 날씨 탓에 보건용 이외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은 실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하는 마스크 품목은 크게 세 종류다. 진료나 수술 시 감염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수술용 마스크와 미세먼지나 황사 등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보건용 마스크, 일상생활에서 비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의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있다.

보건용인 KF80 마스크는 0.6μm의 입자를 80% 이상 차단한다. KF94 마스크와 KF99 마스크는 0.4μm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목적에 맞게 허가된 마스크가 있는 만큼 황사나 미세먼지 발생 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미세 입자 차단율이 낮은 것은 아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7일부터 25일까지 시중에 판매 중인 의약외품 비말 차단용 마스크 10개 품목을 대상으로 마스크가 작은 입자를 걸러 주는 비율인 분진 포집 효율을 시험한 결과 평균 74.8%의 차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용인 KF80 마스크의 성능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황사도 큰 입자와 작은 입자가 섞여 있기 때문에 입자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황사를 어느 정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황사나 미세먼지 발생이 심할 경우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마스크가 황사나 미세먼지 입자를 모두 막을 수 없는 만큼 발생이 심한 날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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