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거주 70대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져
대구 거주 70대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져
  • 조재천
  • 승인 2020.10.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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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관계자 “병원서 질식사 소견
인과성은 질병청서 파악할 것”
대구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사망한 70대의 사인이 질식사로 확인됐다.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질병관리청 피해조사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판정될 전망이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거주하는 70대 A 씨가 전날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이날 오전 0시 5분께 사망했다. A 씨는 전날 정오께 자택 인근 의원을 방문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였다. 같은 날 오후 1시 30분께 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끝내 숨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독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병원 측은 A 씨의 사인을 질식사로 결론지었다. 식사를 하던 A 씨 목에 다량의 음식물이 들어가면서 기도 등이 막혀 숨졌다는 판단이다.

유족 역시 A 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게 독감 백신을 접종한 의원 등에 대한 내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병원 측에서 A 씨의 사인을 질식사로 결론 내렸지만, 독감 백신 접종과 A 씨의 사망 간 인과 관계는 추후 질병관리청에서 최종 판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9건이다. 이날 숨진 대구 70대도 여기에 포함됐다. 지난 16일 인천에서 발생한 첫 사망 사례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 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독감 백신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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