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사망 '톡신 또는 균' 때문?…식약처 "품질 이상 없다"
독감백신 사망 '톡신 또는 균' 때문?…식약처 "품질 이상 없다"
  • 김수정
  • 승인 2020.10.22 17: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백신의 원료가 되는 유정란의 톡신(독성물질)이나 균이 사망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이 22일 서상희 충남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에게 자문 받은 결과에 따르면, 독감 바이러스를 유정란에 넣어 배양하는 과정에서 톡신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하게 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쇼크를 발생시킬 수 있다. 강 의원은 “유정란의 톡신이나 균이 접종자의 자가면역계에 영향을 미쳐 자기 몸의 정상 조직을 공격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신의 출하를 승인할 때 일부 물량에 대해서만 무균·톡신 검사를 진행하는 샘플링 방식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천900만 도즈라는 대량의 정부 조달 물량을 급히 제조하면서 균과 톡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수 있는 일반 계란을 이용했을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며 시중에 유통된 백신들과 유정란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날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백신 제조, 생산, 품질관리 등 모든 공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유정란 생산시설도 정기 점검해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면서 “제조 공정에서도 무균 여과와 정제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또 “과정에서 무작위 채취 방식으로 무균 검사와 균체 내 독소 시험 검사를 진행해 이중삼중으로 무균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식약처장은 “이런 관리 기준은 글로벌 스탠다드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UN에 납품하는 일부 백신에 대해 우리에게 검정을 맡길 정도로 한국의 품질관리 수준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길랭-바레 증후군’ 등이 꼽힌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 분 혹은 수 시간 이내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이며, 길랭-바레 증후군은 감염 등에 의해 유도된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을 의미한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