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신규 확진 세 자릿수…대구, 보름 만에 지역감염

확진 121명 중 지역감염 104명
대구 1명·밀접 접촉자1명 발생
부산 등 병원서 집단감염 지속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증가했다. 대구에서는 지난 7일 이후 보름 만에 지역 사회 감염자가 나왔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121명 증가한 2만 5천543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로 집계된 것은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15일(110명) 이후 일주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121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104명은 지역 감염 사례, 나머지 17명은 해외 유입으로 분류됐다. 특히 지역 사회 감염자 수는 지난달 24일 109명을 기록한 뒤 28일 만에 100명대를 기록했다.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기준 지표가 ‘50명 미만’인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수준이다.

지역 감염 사례로 분류된 확진자 가운데 경기 62명, 서울 18명, 인천 2명 등 82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충남 11명, 부산 5명, 대구·강원·전북에서는 2명씩 확진됐다. 해외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9명 포함 나머지 17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최근 국내에서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확진 사례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20명 늘어난 106명으로 집계됐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격리 중이던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84명을 기록했다. 대전 충남대병원 관련 확진자 수는 4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는 지난 17일 이후 닷새 만에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2명은 모두 지역 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북구에 거주하는 A 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받은 진단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A 씨의 동거 가족 등 밀접 접촉자 6명을 추가 검사하는 과정에서 B 씨도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 방역 당국은 B 씨의 이동 경로 등 파악을 위한 역학 조사를 벌이는 한편, 동거 가족 등 밀접 접촉자 2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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