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범계·조국, 내가 어려웠을 때 많이 응원”
윤석열 “박범계·조국, 내가 어려웠을 때 많이 응원”
  • 최연청
  • 승인 2020.10.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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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국감서 심경 밝혀
“과거 대선자금수사팀 영전
지금은 상황이 더 안 좋아져
지난 1월 이후 노골적 인사
편하게 살고 싶은 생각 많아”
국정감사출석한윤석열검찰총장
尹총장의 다양한 표정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다양한 표정으로 답변하거나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 “노골적”이라는 표현 까지 써가는 등 강도 높은 비판으로 일관했다.

이날 국회 법사위의 대검 국감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산 권력을 수사하면 좌천되냐’고 묻자 윤 총장은 “과거에 저 자신도 경험해본 적 있다”고 말했다.

또 “2003년 대선자금 수사팀에 파견 나가서 대통령 측근들을 수사했는데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선배 검사들은 대(大)영전은 아니더라도 영전되거나 정상적 인사를 받아서 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 갈수록 이런 부분에 대해 과거보다 조금 더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것 같다”고 현재의 심경을 있는 그대로 밝혔다.

이어 그는 “정권별 차이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이라면서도 “지난 1월 이후에는 좀 많이 노골적 인사가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윤 총장이 ‘댓글 수사’를 했다가 좌천된 것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달라’는 글을 쓴 것을 제시하며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윤 총장은 “어려웠던 시절에 박범계 의원님하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윤 총장과 박 의원은 사법연수원 23회 동기다.

이날 종편 방송과 SNS 등에는 박 의원이 과거 ‘윤석열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쓴 글들이 한때 크게 돌았다.

윤 총장은 “검찰 생활을 겪으면서 참 부질없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정치와 사법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바뀌는 것이 없구나, 내가 편하게 살지 이렇게 살아왔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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