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발원지’ 관광자원 가치 충분하다
‘삼성그룹 발원지’ 관광자원 가치 충분하다
  • 승인 2020.10.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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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추모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 발원지 일대를 관광자원화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 회장이 태어난 호암고택과 삼성그룹의 발원지인 삼성상회 옛터 일대를 보존·복원해 관광자원화하자는 주장이다. 관광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시도가 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번에는 꼭 성공해 삼성그룹 발원지가 대구시 근대문화의 새로운 관광지가 됐으면 한다.

삼성상회는 삼성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사업을 처음 시작한 곳이다. 이 회장은 1938년 이곳에서 국수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 오늘의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지금은 삼성상회 옛터에다 크레텍책임(주)이 대구시에 기부 채납한 땅을 합해 모두 215.9㎡(65평) 정도의 기념관이 조성돼 있다. 삼성상회 옛 건물은 1997년 철거된 뒤 10년 만에 북구 호암로의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 복원돼 있다.

중구 인교동에 소재한 호암 이병철 고택은 삼성상회에서 250m 정도 떨어져 있다. 이건희 회장은 부친인 이병철 회장이 삼성상회를 운영하던 때인 1942년 중구 인교동에 보존돼 있는 여기에서 태어나 3살 때까지 성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이곳은 중구 성내동과 인교동 등 일대에 들어서는 1천831가구, 2만5천㎡ 규모의 서성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구역에 포함돼 있다.

삼성그룹의 발상지를 관광자원화 하는 데는 풀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일단은 중구청과 삼성상회 옛터 소유주인 크레텍책임(주)가 삼성상회 복원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호암고택이 포함된 중구 서성지구 재개발추진위원회도 호암고택의 원형보존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재개발추진위는 개발계획 규모별로 도시공원이나 녹지 확보 기준이 있는데 삼성 발원지를 여기에 포함시켜 공공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다고 한다.

관광자원이란 부존하는 것도 있지만 계속해서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 대구의 근대로나 김광석 거리도 그렇다. 삼성상회, 호암고택은 대구 독립운동의 성지인 달성공원, 순종황제 남순행로 등과도 멀지 않다. 이상화 생가, 청라언덕 등과도 연결될 수 있다. 삼성상회의 건축사적 가치도 적지 않다. 문제는 삼성그룹의 태도 여하이다. 관련 단체들이 적극 나서서 이번에는 꼭 성공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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