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예방 앞장선 ‘고립가구 발굴단’
고독사 예방 앞장선 ‘고립가구 발굴단’
  • 채영택
  • 승인 2020.10.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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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복지관 ‘인.잇 주민 발굴단’
지원 대상가구에 생활물품 전달
생애주기별 욕구 부응 서비스
상담활동 병행하며 말벗 역할도
상인종합사회복지관은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지역 내 고독사 예방을 위해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상인종합사회복지관은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지역 내 고독사 예방을 위해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020년 봄은 대구 시민들에게 악몽의 기억으로 오랫동안 자리 잡을 것이다. 좀처럼 코로나19 감염이 줄어들지 않는 상황 속에서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 학생 등 수많은 유형의 시민들이 고통 받았다. 그중에서도 경제적 어려움이나 심신건강의 문제, 주변에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나 사회관계망이 부족해 홀로 설 수 없는 ‘사회적 고립가구’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더 고립되어 ‘고독사’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대구상인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용찬)은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지역 내 고독사 예방을 위해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발굴대상으로 선정된 가구에는 건강·주거·법률, 식생활 등 일상생활 문제를 비롯하여 생애주기별 욕구에 부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복지기관에서 서비스 대상자에게 직접적으로 지원할 경우 지원이 종료된 후 그들이 처한 문제들이 다시 도래될 가능성이 크다. 상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이러한 악순환을 예방하기 위해 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인.잇 주민 발굴단’이라는 지역사회 공동체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역 내 고독사 예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사회적 고립가구로 의심되는 지역주민을 인.잇 주민 발굴단과 공공기관, 사회복지 유관기관, 슈퍼마켓과 반찬가게, 공인중개사 사무소, 고물상, 종교기관 등 다양한 경로로부터 의뢰를 받고 협력해나가고 있다. 이후 대상 가구를 방문하여 생필품 키트, 반려식물 제공, 기념일 및 생일상, 일상생활루틴찾기, 생애주기별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잇 주민 발굴단은 단순한 생활물품 전달 등의 복지서비스 뿐만 아니라 사회적 고립가구들을 대상으로 상담활동을 병행하여 그들의 말벗이 되어 줌으로써 지속적인 정서적 지지체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인.잇 주민 발굴단 문 모씨는 “세대방문을 할 때 질문꾸러미들을 미리 생각하고 가족처럼 다가가다 보니 어르신께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셨다. 어르신의 밝은 모습에 오히려 제가 힐링이 되었다”고 전했다.

채영택기자 chaeyt@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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