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광주 응시자만 90% 합격…미심쩍은 육군 군무원 9급 공채
창원·광주 응시자만 90% 합격…미심쩍은 육군 군무원 9급 공채
  • 박용규
  • 승인 2020.10.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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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의원, 국감서 지적
대구 합격률 57%와 큰 차이
“특정 지역·날짜에 치우쳐
육군 조속한 해명 나서야”
올해 육군 군수 9급 군무원 공개채용 면접 전형 중 합격률 분포가 특정 날짜와 지역에 치우쳐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국방부 및 군 당국은 지난 5월부터 일반군무원 공개·경력채용을 진행했다. 총 4천139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며(본지 4월 17일 자 8면 보도), 국방부 응시 원서 접수 결과 전국에서 6만7천792명이 응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평균 경쟁률이 16.4대1에 이르렀다.

육군 면접은 지난달 8일~이달 5일까지 7월 필기시험에 합격한 3천645명을 대상으로 충남 계룡대에 있는 육군 인사사령부 인재선발센터에서 시행됐다. 군수 9급 면접은 총 16회 실시돼 응시자 579명 중 379명이 합격했다. 군수 9급 시험에는 6천 명이 넘게 지원해 경쟁률이 16.8대1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격률 분포에 대한 지적은 합격자 발표 이후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나왔다. 국방위원회 박성준 더불어민주당(서울 중구성동구을) 의원이 필기시험·면접 안내·최종 합격자에 대한 공고를 분석한 결과, 9월 8~21일까지 군수 9급 면접 응시자의 합격률은 5~60%를 넘나들었다. 반면 9월 22~28일 한 주간의 합격률은 모두 90% 이상을 나타냈다. 특히 25일 면접에선 36명이 모두 합격하기도 했다.

응시자들은 3주간의 면접을 지역별로 나뉘어 치렀다. 합격률이 90%에 육박한 마지막 주엔 창원과 광주 지역 응시자들이 면접을 봤다.

대구 지역에선 56명이 필기시험을 통과해 9월 14~16일 면접을 치러, 32명이 합격해 57.1%의 합격률을 보였다. 창원과 광주에 비하면 3~40% 차이가 난다.

박 의원은 “필기와 면접에서 동일한 환경과 내용상 크게 상이할 수 없는 공채에서 5일간 특정 일자와 특정지역의 인원이 거의 전부 합격한 부분은 납득할 만한 해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내용은 ‘2020년 육군 일반군무원 채용 군수직 9급 면접 공정성 조사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왔다. 27일 오후 6시 기준 이 청원은 3천499명의 동의를 얻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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