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스물여섯 캐나다 영주…어느 평범한 청춘의 인생2막 도전기
[신간]스물여섯 캐나다 영주…어느 평범한 청춘의 인생2막 도전기
  • 석지윤
  • 승인 2020.10.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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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주권 획득 여정 담아
사회 초년생의 공감대 자극
막연한 희망 대신 위로 건네
플랜B가필요해
그레이스 리 지음/ 이소노미아/ 176쪽

무엇인가 ‘결여’되어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 아마도 이 책을 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저자는 책을 통해 우울해보이기만 했던 누군가의 인생 한 지점에도 모든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길들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에는 화려한 성공담이 없다. 무언가 있다면 인생의 목표를 잃어버린 어느 사회초년생의 망설임 가득한 출발점이 있다. 책에는 이력서에 뽐낼 만한 멋진 경력도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자기 힘으로 인생을 개척하기 시작한 한 사람의 평범한 목소리가 있다. 우리는 평범함에서 용기를 얻는다.

책은 스물여섯에 캐나다로 떠난 저자가 우여곡절 끝에 영주권을 획득하기까지의 생활을 담고 있다. 캐나다로 떠난다고 하면 이미 명문대에 재학 중이거나 해외 유수의 명문 대학에 입학해 누구나 아는 글로벌 기업에 입사 한다거나 한국으로 돌아와 남들이 부러워 마지않는 삶을 도모하는 이야기가가 이어질 것이라 짐작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극적인 요소보다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는 스물여섯에도 우울했고 열아홉에도 우울했던 사람이다. 저자는 대한민국을 떠나 캐나다로 가기 전, 스무살에서 스물여섯살까지 목표로 삼았던 대학 입학에 실패하고 유치원에서 피아노를 치며 어렵게 돈을 모았다. 그 스스로 실패한 인생이라고 칭했지만 그러던 가운데 저축을 해 3천만 원이라는 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그 돈은 결국 태평양을 건너 캐나다로 향하는 시드 머니가 됐다.

이 이야기는 플랜 B에 대한 것이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해 끝내 캐나다 영주권을 얻기까지의 여정. 짧지 않은 시간 무기력함에 빠져있던 20대 중반 청춘이 어떻게 주변 환경을 송두리째 바꾸는데 성공했는지, 그걸 어떻게 스스로의 힘으로 해낼 수 있었는지가 담겼다.

저자는 책에서 내내 남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외친다. 이는 값지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책을 덮은 후 독자들은 저자처럼 타인이 규정한 잣대에서 벗어나 “나도 할 수 있겠어!”라고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손을 내밀면서 “나도 해냈으니 당신도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고 독자들은 이에 “네. 저도 이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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